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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 정부 '5강 대사 2주 내 귀국 지시'에 "외교적 손실"

등록 2025.07.01 14:12:12수정 2025.07.01 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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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국에 좋지 않은 인상 심어줄 수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청년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외교정책으 되돌아 보다-2030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청년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외교정책으 되돌아 보다-2030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공관장들에게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 귀국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도망 오듯 귀국하라고 하는 것은 우방국에 새 정부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외공관장 교체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상적인 인사 절차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처럼 이례적으로 짧은 기한 내에 귀국을 명한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는 관계가 핵심이다. 공관장은 주재국과의 관계를 쌓고 신뢰를 구축하는 존재"라며 "특임공관장들 역시 국익을 위해 헌신해 왔고, 주재국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임 시에는 상대국 인사들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공관장 생활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외교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공관장은 정부의 지침을 받아 당파를 초월한 외교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후임 공관장이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아 부임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후임도 내정 안 된 시점에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은 외교적 손실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미 관세 협상, 북한 핵 문제, 미중 간 경쟁,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 등 현안에 대한 대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사의 방향은 국정 철학을 반영하되, 현재 있는 공관장에게도 임지에서 작별 인사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가 주어지는 방식이 되길 희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말 미국, 일본, 러시아, 유엔,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 주재하는 공관장들에게 약 2주 이내에 이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조현동 주미대사,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와 황준국 주유엔특별대표부 대사 등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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