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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밸류업…상반기 자사주 15.5조원 소각, 지난해 규모 초과

등록 2025.07.02 14:14:23수정 2025.07.02 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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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2025.06.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2025.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15조원이 넘는 자사주가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자사주 소각(13조9000억원) 규모를 초과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2일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 금액은 9조5000억원, 자기주식 소각 금액은 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배당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37조6000억원 달했다. 전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도 밸류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156개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120사, 코스닥 상장사는 36사다.

지난 6월 한 달간 신규 공시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사다.

같은 기간 최초 공시 이후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사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시총)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9%를 차지했다.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총의 절반(50.2%)에 달했다.

공시기업 중 시총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은 62.6%로 높았다. 시총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 비중은 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달 말 기준 10대 그룹 중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신세계(GS 그룹 제외) 등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사 중 47사가 공시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4일 한화 그룹 계열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으로서 지난해에만 164.9%에 달하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시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친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사상 최고치(1243.15)를 찍었다. 올해 들어서만 30.5% 상승, 코스피 지수 대비 2.5%포인트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은 705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초 순자산(4961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반 주주 권익 보호 강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주주환원 규모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매월 발표해 기업가치 및 주주 권익 제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공유하고 상장사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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