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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5개월 만에 4100억달러 위로…세계 10위 유지

등록 2025.07.03 06:00:00수정 2025.07.03 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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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약달러에 5개월만에 4100억 달러 위로

외환보유액 석달 만에 반등…증가폭은 2년5개월 래 최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가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40년 만의 최악의 기록을 보였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6일(현지 시간) 전장 대비 0.77% 내린 99.38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달러인덱스 하락률은 7.69%로 1995년(-7.88%) 이래 40년 만에 최악이다. 16일에도 달러화가 급락해 올해 연중 하락률은 8.5%로 커졌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5.04.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가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40년 만의 최악의 기록을 보였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6일(현지 시간) 전장 대비 0.77% 내린 99.38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달러인덱스 하락률은 7.69%로 1995년(-7.88%) 이래 40년 만에 최악이다. 16일에도 달러화가 급락해 올해 연중 하락률은 8.5%로 커졌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6월 외환보유액이 석 달만에 반등해 5개월 만에 4100억 달러 위로 올라왔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화자산 환산액과 운용 수익 증가에 기인한다. 다만, 5월 말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석달째 10위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02억 달러로 전월말 4046억 달러보다 5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석 달만에 반등으로 상승폭은 2023년 1월 기록한 68억1000만 달러 이후 최대 폭이다.

6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 수익 증가에 기인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6월 중 약 1.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85억 달러로 전월(3599억7000만 달러)보다 14억7000만 달러 하락했다. 반면 예치금은 265억4000만 달러로 68억6000만 달러 늘었다.

SDR(특별인출권)은 158억9000만 달러로 전월(156억8000만 달러)보다 2억1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44억7000만 달러로 전월(44억60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직전월과 동일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5월 기준 4046억 달러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났다.

중국은 36억 달러 늘어난 3조2853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억 달러 줄어든 1조2981억 달러로 2위를 보였다. 스위스와 인도는 각각 9808억 달러, 6913억 달러를 보였다. 이어 러시아는 1억 달러 늘어난 6802억 달러로 5위로 집계됐다.

대만은 101억 달러 증가한 5929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95억 달러 증가한 4587억 달러로 7위를 보였다. 독일과 홍콩은 각각 21억 달러, 223억 달러 증가한 4564억 달러와 4310억 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김영웅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 과장은 "달러 약세에 따른 환산액이 증가했고, 운용 수익도 늘었다"면서 "5월에 홍콩의 외환보유액이 223억 달러로 크게 늘어 6월 글로벌 순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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