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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에 피어난 '마을호텔 18번가'…기재부 장관 표창

등록 2025.07.03 09:44:25수정 2025.07.03 1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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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원 활용한 관광·공동체 모델, 협동조합의 날 수상 쾌거

폐가가 호텔로 바뀌고, 마을이 여행지로 변신

19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 18리에서 열린 고한18번가 마을호텔 개장식. (사진=정선군청 제공)

19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 18리에서 열린 고한18번가 마을호텔 개장식.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대표 김진용)이 ‘2025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폐광 이후 침체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의 빈집과 폐가 10여 채를 리모델링해 ‘마을호텔’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마을공방 체험·로컬 투어·주민 참여 여행 코스 등 지역과 사람이 연결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 왔다.

마을호텔 18번가는 관광수입이 조합원과 마을 상점, 농가 등에 고르게 분배되는 구조를 설계했다. 지역 먹거리와 특산물 유통, 주민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단순히 숙소만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아닌, 지역 공동체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 자립을 모색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최근 몇 년 사이 매출 증가와 외부 관광객 유입이 꾸준히 늘었으며, 폐광지의 ‘소멸위기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살아있는 마을’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다.

마을호텔 18번가는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익 활동에도 힘써왔다.

어르신 마을여행,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자장면 나눔 행사, 주민 강사 양성 과정 등 지역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활동은 ‘마을 전체가 주체가 되는 관광 모델’의 실현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주관한 이번 ‘2025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서, 마을호텔 18번가는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주민 중심 관광 자립 모델을 통해 폐광 지역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용 협동조합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마을호텔 18번가는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닌, 사람이 모이고 추억이 쌓이며 지역이 살아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주민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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