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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 잠실 첫 홈런이 '만루포'… "외야 수비 멈춰 홈런인 줄 알아"

등록 2025.07.03 22: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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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으로 밀리던 9회초 역전 만루홈런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오른쪽)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9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오른쪽)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9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경기 막판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재현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회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두산 선발 곽빈 공략에 실패하며 경기 내내 끌려가던 삼성은 이재현의 한 방과 함께 승부를 뒤집고 이날 경기를 6-4로 승리했다.

이날 이재현은 팀이 2-3으로 밀리던 9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투수인 곽빈에 대응하기 위해 박진만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좌타자 8명으로 채웠고, 이재현은 경기 막판에서야 처음으로 타격 기회를 얻었다.

점수는 밀리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삼성이 압도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오른쪽)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3.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오른쪽)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9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김영웅과 박승규도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안타 한 방이 절실한 시점, 이재현은 홈런으로 응답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이자, 데뷔 첫 잠실 홈런이다.

경기 후 이재현은 "지금까지 친 3번의 만루홈런 중에 오늘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잠실에서 홈런을 쳐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공이 넘어갈지 몰랐다"며 "점수는 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외야 수비가 멈추는 걸 보고 그때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이재현은 "5회부터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셔서 몸을 풀고 있었다. 들어가기 전엔 상대 투수가 바뀌자 이진영 코치님께서 가까운 쪽 코스를 노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것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승부를 뒤집는 극적인 홈런임과 동시에 이재현에게도 의미가 깊은 공이었다. 동료들도 맘껏 기쁨을 나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9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9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현은 "홈으로 들어올 때 (구)자욱 형이 손가락으로 1을 가리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잠실에서 홈런이 없었어서 이제 하나 쳤다는 의미였다. 그동안 형이 '잠실에서 홈런 쳐 본 적 있냐'고 자주 놀렸었다"고 전했다.

지난 4, 5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재현은 이제야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재현은 "(시즌 초반엔) 직구에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았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야하는데 파울이 나와서 카운트 싸움이 불리하게 가는 경우도 많았다"며 "(지금은) 유리할 때 빨리 좋은 결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삼성이지만, 올해는 지지부진하다. 시즌 초반 3위까지 올랐으나 어느새 7위로 내려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반기 남은 경기는 무리하더라도 총력전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이재현은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매 경기 이기려고만 하고 있다"며 "형들이나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시는 만큼 형들 따라가면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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