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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주재 中대사 초치…전 상원의원 제재 따져

등록 2025.07.08 18:57:46수정 2025.07.08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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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中 비난 톨렌티노 전 상원의원 中 입국 금지

[서울=뉴시스]중국이 지난주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을 비판해온 프란시스코 톨렌티노 전 필리핀 상원의원을 제재한 것과 관련 필리핀 외무부가 8일 황시롄(黃溪連)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해 따졌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사진은 황시롄 대사. <사진 출처 : 필리핀 뉴스 에이전시> 2025.07.08.

[서울=뉴시스]중국이 지난주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을 비판해온 프란시스코 톨렌티노 전 필리핀 상원의원을 제재한 것과 관련 필리핀 외무부가 8일 황시롄(黃溪連)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해 따졌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사진은 황시롄 대사. <사진 출처 : 필리핀 뉴스 에이전시> 2025.07.08.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이 지난주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을 비판해온 프란시스코 톨렌티노 전 필리핀 상원의원을 제재한 것과 관련 필리핀 외무부가 8일 황시롄(黃溪連)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해 따졌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톨렌티노 전 상원의원의 중국과 홍콩·마카오 영토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톨렌티노가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중-필리핀 관계를 훼손하는 '악의적 언행'에 의존해온 반중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정부는 자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관리들은 톨렌티노 전 의원에 대한 제재는 "상호 존중의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닐라 외무부는 28일 황실리안 중국대사를 불러 이러한 제재에 대한 필리핀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러한 제재는 평등한 두 주권국가 간 관계를 뒷받침하는 상호 존중과 대화의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황시롄 대사에게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면서 선출직 공무원들은 국가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문제를 조사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즉각적인 언급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상원 임기가 끝난 톨렌티노 전 의원은 필리핀 해상구역법과 필리핀 군도해로법 등 2개 법안을 작성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연안 영토의 범위와 자원에 대한 권리를 재확인했다. 그는 재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11월에 이 두 법안에 서명, 남중국해 거의 전체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분노하게 했다.

톨렌티노 전 의원은 또 중국이 지난 5월 필리핀 중간선거 개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상원의원 재임 중 중국의 스파이 활동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해군의 대립이 격화되어 마닐라의 오랜 조약 동맹국인 미국이 큰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세계 주요 무역로인 분주한 해역에서 어떠한 주장도 하지 않고 있지만,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군, 선박, 항공기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필리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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