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들, 역대급 수요에도 영업손실…이유는?
전문가들, 2분기 대규모 적자 기록 예상
낮아진 운임가, 경쟁으로 회복 안돼
성수기에도 日 항공권 20만원 내외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5.07.07.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20878306_web.jpg?rnd=20250707091958)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역대급 항공 수요에도 불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LCC간 운임 경쟁이 치열해지며 영업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총 4582만96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277만8330명)보다 7.1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역대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4556만2378명)를 넘어서며, 올해 역대급 여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수요에도 불구, 국내 LCC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올 상반기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수를 기록한 제주항공은 3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399억원이다. 앞서 올 1분기에도 제주항공은 32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진에어도 1분기 58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영업손실 51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티웨이항공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나올 전망이다. 2분기 예상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415억원이다.
LCC 항공사들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고환율이 주배경이다.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항공업계는 운항 기재 대부분을 리스로 들여오고, 유류비와 정비비, 보험료까지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고환율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높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 2분기는 운임 경쟁으로 수익성을 더 회복하기 힘들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LCC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LCC마다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저가 티켓을 경쟁적으로 뿌려 왔다.
단적으로 7월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 일본 항공권 가격대가 20만원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LCC 실적 악화는 계속될 조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안공항 사고 영향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운임을 크게 낮춘 게 굳어지면서 성수기인데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LCC들은 근본적인 수요 기반이 흔들리며 올 하반기 유상증자 같은 재무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LCC들은 신규 취항과 중국 노선 증편으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중국 수요는 최근 4개월 새 연속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격 성수기인 3분기부터 LCC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며 "중국 노선 성장과 신규 취항 노선이 실적 개선 포인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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