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나이 강연룡의 삶, 한국 산악도서 첫 영문 출판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 홍보팀장 ‘KOREA ROUTE’ 12일 출판회
![[진주=뉴시스]박명환의 'KOREA ROUTE' 커버.(사진=박명환 제공).2025.07.1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775_web.jpg?rnd=20250710153605)
[진주=뉴시스]박명환의 'KOREA ROUTE' 커버.(사진=박명환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56) 홍보팀장이 한국 산악도서 최초로 영문 ‘KOREA ROUTE’를 출판해 화제다.
그는 지난 2024년 5월18일 코리아루트(KOREA ROUTE)를 출판한 후 1년 작업 끝에 번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일 오후 6시 MBC컨벤션진주에서 출판회를 갖는다.
그의 여섯 번째 책인 ‘KOREA ROUTE’는 한국인 최초로 8000m 자이언트봉에 새로운 루트로 오른 경남 진주 출신 산악인 고(故) 강연룡(1972~2018년)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한국 히말라야 원정 40년 만에 새로운 루트를 통해 세계 14위봉 시샤팡마(8027m)를 등정한 강연룡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히말라야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테크닉과 체력을 가진 강연룡은 1999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 가셔브롬4봉(7925m)을 북서릉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이 등반은 1986년 미국·호주 합동대가 세계 초등을 한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두 번째 등정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3등이 나오지 않는 난공불락의 산이다.
강연룡은 2000년 세계 2위봉 K2(8611m) 남남동벽으로 한국인 최초로 정상에 섰으며 16시간 선두에 서서 눈을 헤치며 정상 등정에 성공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후 2006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 등정, 2007년 세계 4위봉 로체(8516m) 등정, 세계 5위봉 마칼루(8463m) 등정 등 뛰어난 등반 실력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63m) 정상을 20여m 앞두고 폭풍설을 맞아 하산하다 후배를 위해 장갑을 벗어주면서 동상에 걸려 손가락 10개를 잃는 불운을 겪으며 하얀 산을 떠났다.
2016년 재활 후 마나슬루에서 실종된 선배 윤치원을 찾기 위해 등반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2018년 세계 6위봉 초오유 등반을 앞두고 훈련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명환 팀장은 “한국에도 강연룡과 같은 뛰어난 알피니스트가 있다는 것을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며 “히말라야 등반은 휴식기에 들어갔고 이제 기록의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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