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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짜 영상에 낚여…3시간 차 몰았지만 '없는 관광지'

등록 2025.07.12 00:00:00수정 2025.07.12 0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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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말레이시아의 한 노부부가 AI가 만든 가짜 영상을 믿고 3시간을 달려 존재하지 않는 관광지를 찾으러 갔다가 허탈해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CMP) 2025.07.10

[뉴시스] 말레이시아의 한 노부부가 AI가 만든 가짜 영상을 믿고 3시간을 달려 존재하지 않는 관광지를 찾으러 갔다가 허탈해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CMP) 2025.07.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노부부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을 믿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관광지를 찾아 3시간을 운전해 갔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10일 SCMP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달 3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락주까지 3시간 동안 차를 몰고 갔다. 도착한 호텔에서 “근처에 케이블카가 있다던데 어디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그런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부는 “TV에서 진행자가 케이블카를 타고 관광객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을 봤다”며 계속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부부가 본 영상에는 한 여성 진행자가 ‘콰크 스카이라이드’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과 숲을 구경하며 관광객을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영상은 AI가 만든 가짜였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은 삭제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부 중 아내는 “왜 사람들을 속이냐”며 화를 냈고, 영상 속 기자를 고소하겠다고까지 말했다. 호텔 직원은 “영상 속 사람들은 모두 진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멀리 갔는데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됐다니 안타깝다”, “영상만 보면 젊은 사람도 속을 수 있는데, 어르신들은 더 속기 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AI가 만든 가짜 영상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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