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국대에 이어 2경기 만에 'A매치 골' 이호재 "영광스럽다"(종합)
11일 오후 8시 용인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
후반 22분 문선민 크로스 살려 헤더로 골망 갈라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 국가대표로 큰 기대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1/NISI20250711_0001891039_web.jpg?rnd=20250711213507)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하근수 김진엽 기자 = 과거 '캐논 슈터'로 불렸던 이기형 옌볜(중국) 감독의 아들 이호재(포항)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 쐐기골을 기록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 문선민(서울)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순간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든 이호재가 머리를 맞춰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에 다소 고전했던 이호재는 후반전 돌입 후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000년생 스트라이커 이호재는 선수 시절 수원 삼성, 성남 일화(현 성남FC), FC서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에서 뛰었고, A매치 통산 47경기를 소화한 이기형 감독의 아들이다.
이호재는 지난 7일 중국과의 대회 1차전 중 후반 19분 문선민을 대신해 교체되며 A매치에 데뷔한 뒤 오늘 자신의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이호재의 존재는 한국 축구계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이을용 경남FC 감독-이태석(포항)에 이어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 국가대표로 거듭난 데 이어 데뷔골까지 넣으며 자신을 증명했다.
이호재는 함께 선발 출전한 나상호(마치다·일본), 이승원(김천), 서민우(강원) 등이 후반전 교체되는 가운데에서도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1/NISI20250711_0001891040_web.jpg?rnd=20250711213520)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1년 포항에 입단한 이호재는 프로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시즌에는 8골 1도움, 2024시즌에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뽐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호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현재까지 20경기 8골 1도움을 쌓았다.
여러 강점 중 이기형 감독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슈팅 능력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다.
그런 이호재가 동아시안컵을 앞둔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연령대표를 건너뛰고 국가대표로 거듭난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동아시안컵을 준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한국의 경기, 이호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1/NISI20250711_0020885764_web.jpg?rnd=2025071122432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한국의 경기, 이호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내 아카이브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호재의 득점으로 이기형-이호재 부자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한국 대표로 뛰어 골까지 넣어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웃었다.
아버지에게서 문자가 왔냐는 질문에 "너무 축하한다고, 자랑스럽다고 연락이 왔다"고 답하며 남다른 부자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무슨 일이 생겨도 기쁠 것 같다"는 이호재는 "가족한테 축하를 받아 더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소속팀 주장이자 맏형 신광훈에게도 축하를 받았다며 "(신)광훈이 형도 바로 문자를 주셨다. 형께도 감사하다고, 잘하고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날 이호재의 활약에 대해 '이따금 고립되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호재는 "이번에 뛴 선수들이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려고 했고, 하나라도 (득점으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한국의 경기, 이호재가 골을 넣고 문선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1/NISI20250711_0020885762_web.jpg?rnd=2025071122432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한국의 경기, 이호재가 골을 넣고 문선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호재는 데뷔골에 도움을 준 문선민에게 "밥을 사겠다"며 "득점 지분은 70%"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이호재의 시선은 일본전으로 향한다.
그는 "아무래도 골을 넣으면 공격수로서 자신감이 올라가는 건 확실하다. 홍콩전에서 골을 넣었기에 일본전에도 (홍명보) 감독님이 경기에 넣어주신다면, 그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일본)과 관련해서는 "(주) 민규 형은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한다. 민규 형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싶다. (오) 세훈이 형은 합류한 지 별로 안 돼 많은 말을 나누지 못했는데, 민규 형이랑 대화하면서 노하우와 경험 등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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