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청문회 '슈퍼위크' 첫날부터 곳곳서 파행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있다. 2025.07.1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20888668_web.jpg?rnd=2025071415562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지훈 정윤아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대거 예정된 이른바 '청문회 슈퍼위크' 첫날부터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며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오전부터 파행과 속개를 반복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이어졌다.
강선우 청문회, 與 "발목잡기 그만" 野 "갑질장관 사퇴해야"
여야는 오전 10시30분 인사청문회를 속개했지만 강 후보자의 자료제출 적정성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230건 중 미제출 자료가 96건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아서 간혹 못 받은 경우는 있어도 인사청문회를 받는 당사자 본인이 미동의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김행,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28건, 38건을 제출했지만 강선우 후보자는 87건을 제출했다"며 "공동으로 요구한 자료는 거의 다 제출됐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자는 갑질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논란이 된 점을 사과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후보자의 갑질논란의 진원지는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과거 동료로, 그분들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고 언론에 제보하고 있다"며 "그런데 후보자는 과거 동료들에게 사과는커녕 법적 조치를 운운하고 있다"고 2차 가해를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이번 논란으로 여러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에 대해선 제 부덕이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당 의원실에 보낸 메시지에서 제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보좌진들과 함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됐던 것이 유출됐지만 분명한 것은 (제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한 바가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25.07.1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20887833_web.jpg?rnd=2025071411165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정동영 '태양광·농지 취득' 공방…與 "의혹 부풀리기" 野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 가족들이 농업인을 위한 태양광 지원제도를 악용한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자는 지난 3월 태양광발전사업 지원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며 이해충돌 논란도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공동발의다. 제 아내가 소유한 태양광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맞섰다. 이어 "태양광발전시설 소유가 지난 정부에서 악마화되고 비리 의혹이 많이 씌워져 있지만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경우에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은 "배우자 이름으로 농지를 취득한 것과 관련해서 특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북 순창군) 농지를 취득하기 위해 위장전입한 것 같다. 같은 주소지에서 전 소유주와 부부가 어떻게 같이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전 소유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동네 이장"이라며 "주민등록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장전입을 한 것은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다만 "전주에서 살아도 농지는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 준비가 돼 있는가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것이 인사청문회의 핵심 목표"라며 "사생활과 관련돼 있는 충분히 해명 가능한 일인데도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려고 하는 데만 집중돼 있다"고 옹호했다.
이어 "최근 자료 수집을 한다는 명목으로 사생활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주거침입까지 했다"며 "본인의 동의 없이 사생활 공간에 무단으로 침입하게 되면 형법으로 의율하게 돼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에 대한 규탄 피켓을 노트북에 붙인 채 자리에 앉아 있다. 2025.07.1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20887636_web.jpg?rnd=2025071410204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에 대한 규탄 피켓을 노트북에 붙인 채 자리에 앉아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과방위, 야 '피켓' 시위에 배경훈 인사청문회 파행
야당 과방위원들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여당 주도 방송3법 통과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은 협치하라!'라는 문구가 기재된 피켓을 좌석 앞에 부착했다.
여당 과방위원들은 "윤석열이 독재했지 최민희가 독재를 했는가"라며 피켓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위원장은 회의장이 소란해 질서를 유지하기 곤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회의를 중지하거나 산회를 선포할 수 있다"며 오전 10시6분께 산회를 선포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5.07.14.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20887825_web.jpg?rnd=2025071411132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野 "출마하느냐" 묻자 전재수 "세상일 단정 못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 후보자 청문회에서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이를 업적 삼아서 전 후보자가 부산시장에 출마한다는 세간의 얘기가 있다"며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전 후보자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장관이 된다면 해야 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실질적 성과 내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불출마 선언인가'라는 추가 질의에는 "세상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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