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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한 홍명보호…동아시안컵 '북중미 오디션' 어땠나

등록 2025.07.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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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잡았지만, 숙적 일본엔 0-1 석패

'국내파 위주' 테스트…이동경·강상윤·김문환·김주성 등 눈도장

홍명보 감독 "많게는 5명 이상 가능성 봤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용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해내진 못했으나 이동경(김천), 강상윤(전북)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홍명보호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남자부 3차전에서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실점해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중국(3-0 승), 2차전에서 홍콩(2-0 승)을 제압한 한국은 일본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2승 1패(승점 6)를 기록,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03년 초대 대회 챔피언을 시작으로 2008, 2015, 2018, 2019년 정상에 올랐으나, 2022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에 막혔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일본과 역대 전적에선 42승 23무 17패로 앞서지만, 최근 3연패를 포함해 10경기에선 2승 3무 5패로 밀리게 됐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무려 7골을 내줬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이던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안방에서 치른 한일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6월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문환이 프리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문환이 프리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B조 무패(6승4무)로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본 무대까지 1년가량을 남겨 놓은 홍명보호는 '북중미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고, 동아시안컵이 그 시작이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진행됐다.

이에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소집이 어려웠고, 홍 감독은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0-1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0-1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홍 감독에겐 그동안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가 됐는데, 'No.3 골키퍼' 김동헌(28·인천유나이티드)을 제외한 26명 중 25명이 고루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선수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지난 7일 중국과 첫 경기(3-0 승)에선 김봉수(대전)를 비롯해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무려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1일 홍콩과의 2차전(2-0 승)에서는 조현택, 서명관(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중앙 수비수 김태현(가시마·일본), 측면 수비수 김태현(전북)은 선발 출격하며 생애 처음 A매치에 나섰다. 정승원(FC서울)은 교체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대부분의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강상윤, 이호재 등은 득점포를 가동(홍콩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기존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쳐왔던 이동경, 주민규도 골(중국전)로 믿음에 보답했다.

수비수 김주성(서울)은 중국전에서 무실점 수비는 물론, A매치 데뷔골로 공수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골을 넣진 못했으나, 문선민(서울),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등 기존 베테랑들도 여전한 기량을 발휘했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나상호가 돌파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나상호가 돌파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건재한 스피드와 번뜩이는 드리블, 노련한 판단력 등이 돋보였다.

이태석(포항), 김문환(대전) 등은 한국 축구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측면 수비에 양적, 질적 향상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실제 김문환은 이번 대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일본전에선 태극전사들이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선제골을 헌납한 장면 외엔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서민우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5.07.15. bluesoda@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서민우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일본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아주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최근 홍명보호에서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등 유럽파에,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파들이 주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파 중에선 조현우만 확고한 주전이고, 대부분이 로테이션 멤버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동아시안컵 엔트리 중 11명이 월드컵까지 함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엔트리의 절반가량은 국내파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번 동아시안컵 멤버들은 해산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2025시즌을 이어간다.

미국 원정으로 진행될 9월 A매치 전까지 꾸준한 기량을 펼친다면 또 한 번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북중미행 확률을 높일 전망이다.

홍 감독도 "몇몇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는 생각이 든다. 많게는 5명 이상"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테스트한 스리백에 있어서는 좋은 경쟁력을 보인 선수가 몇 명 있다. 그 선수들은 앞으로 꾸준히 잘 하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도 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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