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다녀온 아이 "엄마, 귀가 가려워"…혹시 외이도염?
물놀이 후 귀파는 습관 염증위험 높여
치료 시기 놓치면 중이염 등으로 악화

[서울=뉴시스=하남시 물놀이장. (사진=하남시 제공)2025.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이도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7~8월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월 평균 약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외이도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감염 또는 물리적 자극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귀 질환이다. 특히 어린이나 과거 피부질환을 앓았던 사람들 혹은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외이도염에 더 취약하다.
발병 초기에는 귀 안쪽의 가려움이나 이물감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진행되면 귀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귀에 압력이 차는 듯한 먹먹함이나 일시적인 청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귓바퀴나 귀 주변을 만졌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고름이나 노란색 분비물이 흘러나오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열감을 동반한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있다.
송재준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염은 초기에 진단하면 약물 치료나 점이액 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번지면서 중이염 등 더욱 심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외이도의 감염이 중이염이나 뇌기저부 골수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후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
송 교수는 "다만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해 귀 안을 자극하는 행동은 외이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제자리 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며 드라이기의 바람을 이용해 귓속을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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