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배드뱅크' 재원 마련 본격화…출연금 분담 비율 논의
'빚 탕감' 프로그램 마련 속도
출연금 분담 비율, 채권 매입 가격도 논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상담 창구로 들어가고 있다. 2025.07.1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5/NISI20250715_0020889843_web.jpg?rnd=2025071513131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상담 창구로 들어가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융권별 설명회를 열고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관련 출연금 분담 비율과 채권 매입가율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만간 금융당국은 '장기연체채권 프로그램 관련 금융권별 설명회'를 개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프로그램 협약 체결에 앞서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업권별로 협약 체결을 독려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관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취약층 채무조정에 대한 당위성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출연금 분담 방식과 채권 매입가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은 이번 프로그램의 총예산(800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4000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출연금 비율은 금융사의 자산 규모와 재무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사가 보유한 연체채권 건수와 금액이 주요 기준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이 연체채권을 얼마에 매각해야 하는지도 쟁점이다.
금융당국과 캠코는 과거 채무조정 프로그램 사례를 참고해 채권가격의 5%대 매입가율을 예상하나, 금융권은 이보다 더 비싼 가격을 요구할 수도 있다.
캠코는 2곳의 회계법인을 선정해 채권 가격을 공정가치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무담보 채권에 대한 연체기간, 금액 등을 고려한 '채권 매입가율 테이블'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하나의 요율로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채권의 금액, 기간 등을 모두 종합해서 매입가율을 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입가율 테이블이 마련되면 캠코와 금융사들은 채권 가격을 두고 본격적으로 협상하게 된다. 협상은 배드뱅크 협약이 이뤄지는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금융당국은 매입가율과 재원 분담비율이 담긴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방안을 올 3분기에 최종 발표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배드뱅크 설립을 통해 7년 이상 장기 연체 상태에 있는 취약 채무자들의 부채를 정리하고, 이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8000억원이다. 이중 4000억원은 추경으로, 나머지 4000억원은 금융권 출연으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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