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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유네스코 재탈퇴…"미 국익 부합 안해"(종합)

등록 2025.07.22 22:31:23수정 2025.07.22 2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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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회원국 인정, 미국 정책에 반해"

미국, 세번째 유네스코 탈퇴…트럼프가 2번

[파리=AP/뉴시스] 22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모습. 2025.07.22.

[파리=AP/뉴시스] 22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모습. 2025.07.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2일(현지 시간)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다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 편향'을 이유로 들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태미 브루스 대변인 성명에서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유네스코에서 탈퇴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통보했다"며 "유네스코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유네스코는 분열적인 사회적, 문화적 의제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우선 외교정책과 상충되는 국제 개발을 위한 세계주의적이고 이념적 의제인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지나치게 치우쳐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인정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 정책에 반해 매우 문제가 있으며, 조직 내에서 반이스라엘 수사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참여는 명확하고 확신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재가입한지 2년 만이다.

앞서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뉴욕 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선택했던 상식적 정책들과 완전히 어긋나는 의식화(woke), 편가르기 문화 및 사회 이념들을 지지하는 유네스코에서 미국을 탈퇴시키시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서 탈퇴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는 두번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에도 유네스코 탈퇴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3년 유네스코에 재가입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이 결정도 뒤집혔다.

다만 이번 탈퇴 결정은 즉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2026년 12월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탈퇴 결정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트럼프 정부가 올 초 특별 검토를 명령했을 때 이런 움직임이 예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반 이스라엘 편향'을 지적하며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했다. 이때도 선언 후 1년 뒤에 발효되었다.

2011년 유네스코 총회가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회원국 국가로 받아들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분담금 납부를 거부했다.

그 보다 앞서 미국은 레이건 정부 때인 1984년 관리가 부실하고 부패하고 또 당시 소련의 이해를 증진시킨다면서 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 그러다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재가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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