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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심리적 저항선 회복할까?…배터리업계 '기대"

등록 2025.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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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를 찾은 참관객들이 양극재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를 찾은 참관객들이 양극재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심리적 저항선 이하로 떨어진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소재 가격은 원재료인 리튬 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리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소재 기업 수익성도 회복된다.

24일 한국광해공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지난달 23일 ㎏당 57.5위안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2일 69.4위안까지 상승했다.

배터리 소재사는 심리적 저항선인 70위안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9일 70위안 선이 무너진 후 리튬 가격은 3개월 이상 50~60위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리튬은 지난해 6월 100위안 미만으로 떨어진 후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지만, 50위안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과 중국 공급 과잉이 겹치며 발생한 일이다.

배터리 소재사는 수익성과 직결되는 리튬 가격에 민감하다.

리튬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배터리 소재사와 셀 제조사는 양극재 공급을 계약할 때 리튬 가격과 연동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처럼 리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 긍정적인 레깅 효과가 발생하면서 소재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원료 투입과 제품 판매 사이의 시차 때문에, 저렴할 때 매입한 리튬을 가공해 가격이 오를 때 양극재로 판매할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선 한결 좋다.

하지만 배터리 소재 기업은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반대 효과를 우려해 왔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이 같은 부정적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에코프로는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이 14억원에 그쳤다. 포스코퓨처엠은 172억원 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가 반토막 났다. 엘앤에프는 1403억원 적자를 보였다.

최근 리튬 가격 상승 배경에는 중국의 감산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중국의 과잉 공급이 리튬 가격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본다.

중저가 전기차 출시가 예정되면서 배터리 소재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리튬 가격 하락이 양극재·배터리·전기차 가격을 순차적으로 낮추면서 시장 회복 상황을 열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것이 최근 상황"이라며 "판매량 증가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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