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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변압기 수출, 2배 늘었다…"전력기기 호황"

등록 2025.07.25 07:00:00수정 2025.07.25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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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2025.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2025.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올 상반기 대형 변압기의 대미 수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기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 변압기의 대미 수출액은 3억8599만달러(528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6억6420만달러 중 58%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영억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로 넓히면 수출 비중은 64%로 더 늘어난다. 캐나다향 수출액도 4107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4% 성장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북미 지역의 전력기기 교체 수요를 한국의 빅4(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일진전기)가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국의 주 수출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3위로 내려갔고, 영국이 2위로 올라섰다. 중동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지난해 실적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6378만달러)은 올 상반기 수출액이 64.8% 증가하며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ABB 등 유럽 전력기기 업체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납기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강점이 유럽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전력기기 빅4는 올해 2분기에도 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조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이미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906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를 돌파한 이후 23.1%까지 올랐다.

수주액도 전년 대비 13.2% 확대된 9억9600만달러를 확보했다. 앞으로 2~3년 치 일감을 이미 따놓은 것으로 그만큼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도 133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3% 커진다는 것이 증권가 컨센서스다.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도 각각 1159억원, 379억원,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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