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日외무상과 취임 첫 통화…"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노력"(종합)
약 20분간 통화…조현 "한미일 협력은 실용외교 중심축"
이와야 "핵·미사일, 납치 문제 포함 대북 대응 긴밀히 공조"
![[서울=뉴시스]조현 외교부 장관은 24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7.24](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01902253_web.jpg?rnd=20250724172745)
[서울=뉴시스]조현 외교부 장관은 24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7.24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일 양국 관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일·한미일 협력은 한미동맹과 더불어 우리 정부 실용외교의 중심축"이라며 "양국 국민들 간 상호 우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미일 협력의 심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일 양국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계속 엄중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글로벌 정세 대응을 위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또한 정상 간 셔틀외교는 물론 장관 간에도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야 외무상이 조 장관에게 취임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 장관은 현재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일한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며 "또한 이와야 대신은 핵·미사일 문제 및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긴밀히 의사소통해 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2025.07.10.](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0481488_web.jpg?rnd=2025071016291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2025.07.10.
역대 외교장관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대체로 미국과 갖는 게 관례였지만, 조 장관은 다음 주 방미를 계획 중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해 그 전에 통화는 생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미 외교장관이 취임 인사 차 통화를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특히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협의가 전격 취소된 데다 외교장관 통화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먼저 성사된 것을 두고 정부 안팎에서는 한미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속한 교류를 위해 미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다른 당국자는 "신임 장관이 첫 전화통화를 반드시 미국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첫 전화 통화를 일본과 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강경화 장관, 박근혜 정부 윤병세 장관도 취임 후 미국보다 일본과 먼저 통화했다. 통상적으로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취임 인사 차 전화통화를 가졌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는 한러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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