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해시의회, 김해공항 항공안전 구조개선 제도적 대책 마련 촉구

등록 2025.07.25 07:04: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건의안 25명 의원 서명받아 정부기관 송부

[김해=뉴시스]김해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김해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는 김해공항 항공안전 구조개선 및 제도적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24일 채택했다.

김해시의회는 건의안에서 "김해공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남권 관문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형적 제약에 따른 위험천만한 선회비행 접근으로 인해 항공기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6월 25일 대만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인 선회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 비행을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승객 150명을 태운 여객기는 돗대산 봉우리로부터 700m 지상 160m 거리의 근접 비행으로 2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체가 돗대산에 가장 근접했던 지점은 지난 2002년 중국국제항공 추락 사고 발생 지점과 1km 남짓 떨어진 곳일 뿐만 아니라 지난 3월과 4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김해공항 항공 접근 절차와 항로 구조의 위험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2002년 참사 이후 김해공항의 구조적 위험 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였으나, 활주로 시단 소폭 이설과 활주로 유도등 설치 등 임시 보완책에 그쳤고, 항공기 접근 절차나 계기 착륙 시스템 전면 재설계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2016년 조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조종사의 72.7%가 안전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80.8%는 지형 장애물인 돗대산과 신어산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며 "김해시는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도 민가와 산지가 공항 인근에 밀집되어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악천후 시 육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선회접근 착륙 방식은 항공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조종사 개개인의 숙련도나 일시적인 관제 보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항공기 접근 항로와 착륙 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과 인프라 정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해시의회는 김해공항 항공 안전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방부는 김해공항 선회접근 착륙 방식의 구조적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 접근 항로를 전면 재설계, 김해공항 활주로를 연장하여, 악기상 조건에서도 조종사가 안전한 착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지방공항 안전대책 수립 및 항공위험 관리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 등을 촉구했다.

김해시의회 김영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은 2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정부기관에 송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