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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터 제주까지 민속문화 이야기…'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

등록 2025.08.10 09:33:51수정 2025.08.10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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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

서울 달동네, 제주 굿판의 음식, 조선 후기 마을회관 등 다섯 가지 주제

[서울=뉴시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1986년 당시 양지마을 전경 (사진 한성재 제공) 2025,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1986년 당시 양지마을 전경 (사진 한성재 제공) 2025,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울 달동네, 제주 굿판 음식, 조선 후기 마을회관 등 전국 민속문화를 조사한 보고서가 책으로 나왔다.

10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지역 민속조사 결과물 '2024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박물관은 2022년부터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 발간 사업을 추진해 지역 민속을 발굴하고 연구자의 저술활동을 지원해 다양한 민속 연구자료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이 다섯 가지 주제의 민속문화를 선정해 보고서 다섯 권으로 묶었다.

제주 굿 먹거리는 굿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크게 주목되지 않았던 주제다. 서울의 철거민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호남권에서 전승되는 모정문화와, 영남권의 농악인 달성의 농악, 경기지역이 중심이 된 길군악칠채까지 지역별로 전승 양상과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민속과 전통문화가 주제가 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만 주목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제주 구좌읍 김녕리 해녀굿 세경놀이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 구좌읍 김녕리 해녀굿 세경놀이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1권 송화섭의 '호남문화권의 모정문화와 장원례 술멕이'는 마을공동체의 중심이자 마을의 민속문화가 펼쳐지던 모정과 모정문화가 소멸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저자가 모정문화의 마지막 세대를 찾아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며 모정의 역사문화적 내력과 가치를 기록한 현장 보고서다.      

제2권 정모희의 '달성의 농악 –달성군 다사지역을 중심으로-'는 저자가 나고 자라며 오랫동안 지켜보고 배워왔던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지역의 농악을 대상으로 가락과 판제, 진법 및 연행 형태 등을 기록한 보고서다.

제3권 김영희·김시연의 ''먹는 것'으로 들여다보는 '제주 큰굿''은 제주 굿의 기능과 굿판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굿판의 음식을 통해 탐구해 기록했다.

제4권 시지은의 '길군악칠채의 분포와 지역적 성격'은 연행지역을 중심으로 길굿의 유형을 구분하고 길군악칠채의 전승 지역에 따른 지역적 차이점과 함께 길군악칠채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분석함으로써 길굿 형태와 연희적 특징을 다뤘다. 특히 각 지역 농악 보존회에서 전승, 연행되는 장단과 구음의 사례를 설명하고 연행 장면이 담긴 사진이 수록됐다.

제5권 김태우·류영희의 '서울의 철거 이주민 정착지 –상계동 양지마을·희망촌 도시민속지'는 상업지역 재개발로 인해 새로운 지역에 정착했지만, 주거지역 재개발로 정착지에서 또다시 밀려날 위기에 놓인 철거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웹사이트 원문을 내려받아 읽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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