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코트에 성인용품 연쇄 투척…암호화폐 그룹 배후 의혹
![[뉴시스]성인용품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도중 코트에 던져진 모습.(사진=뉴욕포스트)](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01915002_web.jpg?rnd=20250811091108)
[뉴시스]성인용품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도중 코트에 던져진 모습.(사진=뉴욕포스트)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리버티와 댈러스 윙스의 경기 도중, 한 관중이 경기장으로 성인용품을 던지려다 관중석에 있던 어린이에게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최근 WNBA 경기에서 최소 다섯 차례 이상 발생했다.
처음 유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틀란타 발드림과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코트에 성인용품을 던져 경기가 중단됐다. 델버트 카버(23)는 성인용품을 던진 혐의로 체포되면서 "농담으로 한 일이 화제가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피닉스 머큐리와 코네티컷 선의 경기에서도 성인용품을 던진 남성 카이든 로페즈(18)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런 일련의 사건에 대해 WNBA는 성명을 내고 "코트나 관중석으로 던져진 모든 물체는 선수와 심판, 팬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라며 "의도적으로 물체를 던진 관중은 즉시 퇴장 조치되며 최소 1년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다. 추가적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용품 투척 사건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성차별적 폭력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WNBA 서부 명문팀 중 하나인 미네소타 링스의 감독 셰릴 리브는 "이런 행위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기반으로 한 오래된 억압의 연장선에 있다"며 "이것은 농담거리가 아니다. 범죄자들이 문제이며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성임용품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도중 코트에 던져진 모습.(사진=뉴욕포스트)](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01915005_web.jpg?rnd=20250811091125)
[뉴시스]성임용품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도중 코트에 던져진 모습.(사진=뉴욕포스트)
배후로 지목된 암호화폐 그룹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성 스포츠를 싫어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자신들이 일을 기획했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해당 암호화폐는 사건 하루 전날인 7월28일 출시됐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도 이런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WNBA 보안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이런 유형의 사건은 처음"이라며 "리그 차원에서 이 현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어떤 의미인지 조사 중이며, 향후 이를 완전히 근절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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