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경감 크레딧, 한 달 새 1571억 썼다…"더 빨라질 것"
지난 8일 기준 전체 예산 약 10% 소진
최다 사용처는 전기료…715억원 돌파
"사용처 확대에 앞으로 탄력 붙을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10월 1일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직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1/NISI20241001_0020539851_web.jpg?rnd=2024100113300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10월 1일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직원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소상공인의 공과금 등을 지원하는 '부담경감 크레딧'이 시행 한 달이 돼가는 가운데, 전체 예산의 10%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유류비, 통신비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크레딧 소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기준 부담경감 크레딧 실사용 액수는 1571억120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 예산인 1조5560억원 중 10.0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부담경감 크레딧 신청자는 282만6545명으로 지원 대상인 311만명의 약 88%로 조사됐다. 이 중 국세청 자료 확인 절차를 거쳐 카드로 크레딧이 지급돼 실제 사용한 이들은 224만3170명이었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중기부의 소상공인 지원 3종 세트(비즈 플러스 카드, 부담경감 크레딧, 배달·택배비 지원) 중 하나로 올해 신규 사업이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자신의 신용·체크·선불카드로 공과금(전기·가스·수도 요금) 또는 4대 보험료를 결제하면 50만원 한도 내에서 디지털 포인트가 자동 차감되는 식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전기요금이었다. 총 715억5546만원으로 전체 실사용 액수 중 45.5%를 차지했다. 4대 보험료(714억3172만원)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가스요금(104억2394억원), 수도요금(37억92만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8만5504건으로 1위에 올랐다. 신청 건수 4건 중 1건이 경기(24.3%)였다. 서울(48만5552건·17.2%), 경남(19만8380건·7.0%), 부산(19만4185건·6.9%), 경북(16만2155건·5.7%)이 뒤를 이었다.
최다 이용 카드사는 농협이었다. 소상공인 48만8982개사가 농협카드로 288억7248만원어치 크레딧을 사용했다. 농협을 포함한 상위 5개 카드사는 신한(38만1185개사·279억6780만원), 국민(37만2505개사·247억5478만원), 현대(25만3276개사·208억9790만원), 삼성(22만3973개사·184억80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기부가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지만 집합 건물 입주 소상공인은 공과금 납부에 크레딧을 사용할 수 없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중기부는 지난 6일 기존 이용처에 통신비, 유류비까지 사용 범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했다. 이로써 부담경감 크레딧 사용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용처가 많은 유류비랑 통신비로 확대했기 때문에 앞으로 부담경감 크레딧이 더 활발하게 집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중기부가 신속하게 부담경감 크레딧의 사용처를 확대해서 다행"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만큼 소상공인의 부담을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담경감 크레딧 신청은 오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로,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크레딧은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잔여 크레딧은 국고 귀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