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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명품 플랫폼 '파페치' 사업 본격화…지분·부채·계약의무 '3종 청산'

등록 2025.08.13 06:00:00수정 2025.08.13 0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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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금융사 한도대출로 자금 마련..지난달 파페치 부채 상환

그리녹스 잔여 19.9% 매입…파페치 100% 지배

인력 감축과 임대차·라이선스 계약 종료 등 구조조정…고정비 축소

[서울=뉴시스] 앱스토어 내 쿠팡의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이미지 갈무리(사진=앱스토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앱스토어 내 쿠팡의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이미지 갈무리(사진=앱스토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쿠팡이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잔여 지분과 부채를 모두 정리하며 완전 지배 체제를 확립했다.

13일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파페치 인수 당시 승계한 대출 3억92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지난달 전액 상환했다.

해당 자금은 쿠팡이 지난 6월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 등 다수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한 15억 달러 한도의 '리볼빙 한도 대출 계약(Revolving Credit Agreement)'에서 4억2500만 달러를 차입해 마련했다.

리볼빙 한도 대출 계약은 사전에 정한 한도 내에서 차입과 상환을 계약 기간 동안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기업이 필요할 때 자금을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은 앞서 파페치 인수를 위해 미국 벤처캐피털 '그린옥스 캐피털 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와 합자조합(Limited Partnership)을 세우고 각각 80.1%, 19.9% 지분을 바탕으로 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엔 쿠팡이 그린옥스가 보유하던 조합 지분 19.9%를 현금 1400만 달러와 쿠팡 A 보통주 약 546만 주(약 1억800만 달러 상당)로 전량 인수해 파페치 간접 지분 100%를 확보했다.

또 쿠팡은 파페치 인수 후 인력 감축과 임대차·라이선스 계약 종료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을 보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과 합의해, 인수 전 파페치가 체결했던 향후 8년간 최소보장 로열티 2억6400만 달러 지급 의무를 해지했다.

이로써 쿠팡은 파페치 인수 이전에 맺어진 부채와 장기 계약 의무를 모두 청산하며, 지배구조와 재무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하게 됐다.

업계에선 파페치의 사업 정상화와 수익성 전환이 쿠팡의 성장사업 모멘텀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 주도로 파페치 인수합병(M&A) 진행한 만큼, 지배구조·재무 정비가 마무리된 파페치의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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