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관심 부활하길…영감의 원천은 손자"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6년 만에 내한…신작 아시아 최초로 공개
"유튜브·애니 등 발달해 그림책 쇠퇴 위기"
![[서울=뉴시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트센터이다 제공)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615_web.jpg?rnd=20250813151306)
[서울=뉴시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트센터이다 제공) 2025.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전 세계 많은 어린이와 교류했는데, 어느 나라를 가든 조금씩 아이들이 다를 수는 있어도 비슷하고 같은 점을 공유해요."
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은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 눈에는 아이들이 크게 변하지 않고 행복, 기쁨, 걱정, 공포 등의 감정이 전 세계 어디든 (아이들이) 비슷하다"고 했다.
내년이면 작가로 데뷔한 지 50년을 맞는 그가 한국에서 전시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으로 내한했다. 그의 방한은 6년 만으로,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왔다.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리즈 미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맨체스터 왕립병원에서 의학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했다.
이후 1976년 첫 작품 '거울 속으로'(Through the Magic Mirror)'를 시작으로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고, 현재까지 57권의 책을 출간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커트 메쉴러 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2000년에는 아동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기도 했다.
브라운은 이날 간담회에서 다양한 매체의 발달에 따른 그림책 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최근 유튜브, 애니메이션 등 매체 발달로 인해 아이들의 관심이 줄어 (그림책이) 쇠퇴의 위기에 처해있는 것 같다"며 "그림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지만 그림을 보면서 서로 다른 것을 느낄 수 있고, 다른 것을 찾을 수 있고,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에너지와 대화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책은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특별하다"며 "다시 그림책을 향한 관심이 부활하길 바란다"고 했다.
브라운은 자신의 작품에 열린 결말이 많은 이유에 대해선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대화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트센터이다 제공)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617_web.jpg?rnd=20250813151344)
[서울=뉴시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트센터이다 제공) 2025.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브라운이 펴낸 그림책 원화 총 260여점을 선보인다. 이중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2024년)' '우리 할아버지'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아시아 지역에선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는 브라운의 시그니처인 고릴라를 비롯해 침팬지, 오랑우탄, 흰얼굴 카푸친원숭이 등 다양한 영장류가 등장하는 '반대말 그림책'이다.
브라운은 삽화 속 영장류가 묘사하는 무게, 크기, 감정에 대해 소개하며 "영감의 원천은 손자 토비에게서 왔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는 가족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유년시절 친형과 즐겨했던 셰이프게임(상대방이 그림을 그리면 이어서 그리는 놀이)을 언급하며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고, 아이들이 (그런 점에) 굉장이 강하다"고 말했다.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브라운이 거주하고 있는 영국 위트스터블에서 영감을 받아 바닷가가 그림의 주된 배경이다. 그림과 함께 실제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그는 작품속 주인공 대니와 반려견 스크러피가 나뭇가지를 던지는 그림을 보여주며 함께 전시장에 온 손자에게 "That's you(저거 너야)"라고 했다. 두사람은 이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를 손자 토비와 관람하고 있다. 2025.08.13.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625_web.jpg?rnd=20250813151712)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1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를 손자 토비와 관람하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브라운은 이번 방한 중 두차례 한국 독자들을 만나 사인회를 갖는다. 전시는 오는 9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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