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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같이 노래 부를까요?"…돌봄AI '꿈돌이', 70대 주인 생명 구해

등록 2025.08.13 15: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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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전시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 70대 노인인 주인의 위기 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달하며 신속하게 대응해 화제가 일었다. 2022년 시범사업 당시 꿈돌이의 모습. (사진 = 대전광역시 누리집 캡처)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전시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 70대 노인인 주인의 위기 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달하며 신속하게 대응해 화제가 일었다. 2022년 시범사업 당시 꿈돌이의 모습. (사진 = 대전광역시 누리집 캡처)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대전시가 운영하는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께 70대 노인의 위기 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송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6일 새벽 2시께 한 노인이 꿈돌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폭행", "죽고 싶다", "살려줘" 등 위험 발언을 반복하면서 시작됐다. 로봇에 탑재된 위기 감지 알고리즘은 이를 포착해 즉시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송했고, 관제시스템은 112와 연동돼 위치 정보와 상황을 전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노인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조사 결과 해당 노인은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자살 충동이 잦아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으며, 다음 날 오후 보호자 동의 하에 입원 조치됐다.

이 노인은 평소에도 꿈돌이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 교감을 나눠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는 "로봇이 할머니 곁에 있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전시는 2022년 '돌봄로봇 입양식'을 기점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1월부터는 '대전형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자치구별 200대씩 총 1000대의 AI 돌봄로봇을 운영 중이다.

그중 꿈돌이는 말벗, 생활 알림, 건강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자살·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계기관과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AI가 이제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실제로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정밀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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