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독립 정신 기리자" 충북 곳곳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청주=뉴시스] 15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1동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윤건영 도교육감, 광복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2025.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충북도내 곳곳에서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김영환 지사와 도내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사할린 교포, 각급 기관·단체장 등 7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기념사, 유공자 포상, 경축사, 만세삼창, 경축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1919년 4월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고(故) 서성보(1895~1940)님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유공자 4명은 독립운동 정신 함양과 계승에 솔선수범한 공로 등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축공연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성악 공연에 이어 광복절 축하 창작역사뮤지컬 '빼앗긴 땅 다시 찾은 나라, 대한독립만세'가 펼쳐졌다. 이 뮤지컬은 일제강점기 속 억압과 나라 잃은 슬픔, 독립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나무 만들기, 대형 태극기 서명 챌린지, 독립운동사 사진전, 나라사랑 무궁화 전시, 천낸대종 개방·타종 체험 등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독립군'이 되겠다"며 "타성을 깨고 혁신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로,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나아가 대한민국 중심 충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청 중앙잔디광장을 문화광장 815라 명명하며 "도민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열린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축식에 앞서 청주시 상당구 상일공원 등을 찾아 참배했다.

이양섭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의회사무처 간부 공무원들도 삼일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충북 출신 민족대표 5인 동상, 청주예술의전당의 신채호 선생 동상을 차례로 찾아 헌화·묵념했다.

[청주=뉴시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이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애국지사 5인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2025.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윤건영 교육감과 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 역시 삼일공원을 찾아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애국지사 5인 동상에 참배하며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윤 교육감은 "선열들의 피와 땀, 신념으로 이뤄낸 80년 전의 성취를 발판 삼아 이번 광복절 슬로건과 같이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펼쳐야 한다"며 "교육 가족과 도민 모두 공감하고 동행하며 민족자존과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여 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이범석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삼일공원을 찾아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독립운동 민족대표 5인 동상에 헌화·분향했다. 이어 상당공원 한봉수 의병장과 예술의전당 신채호 선생 동상에 차례로 참배했다.

이 시장은 "자주독립을 위한 우리 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 82명에게 15만원 상당 상품권을 지급하고 오찬을 마련하는 등 위로 사업도 진행했다.

[증평=뉴시스] 15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연병호항일역사공원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영 군수와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5.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와 제천, 증평 등 도내 시군들도 이날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열고 독립의 의미와 정통성,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증평군은 이날 경축식에 1945년 태어난 이른바 '광복둥이'들을 특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식 취임 행사인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가 열린다.

도내에서는 송기섭 진천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지사와 이 청주시장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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