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뮤지컬로 기념한 광복 80주년…시민 500여 명 참여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15일 ‘부천시 광복 80주년 경축식’ 뮤지컬에 참여한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387_web.jpg?rnd=20250815160940)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15일 ‘부천시 광복 80주년 경축식’ 뮤지컬에 참여한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부천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항일역사를 창작 뮤지컬로 재현한 ‘공연형 경축식’을 열고 시민 500여 명과 광복의 의미를 나눴다.
시는 이날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전통 의전 형식을 과감하게 탈피한 ‘공연형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부천의 항일역사를 창작 뮤지컬로 재현하고, 이를 경축식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진행됐다.
공연은 ‘소사역에서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소사역(현 부천역)을 배경으로 1919년 소사리 만세운동, 1927년 소사역 하역 노동자 동맹파업, 1945년 광복에 이르는 여정을 한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부천시에서 일어난 항일투쟁을 주제로 해 시민의 자긍심과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묵념, 내빈 소개, 경축사 등 공식 의례를 극 중 장면 속에 녹였고, 배우들이 주요 내빈을 자연스럽게 무대에 오르게 하는 등 공연과 의식을 하나로 결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도 극 중 인물로 참여해 태극기 수결, 경축사, 만세삼창 장면을 연기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출연진과 경축식에 참여한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과거와 현재,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경축식 이후에는 ‘부천나라사랑 챌린지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다. 부천시는 지난 7월 춤추는 교사로 알려진 부천초등학교 이현길 선생님과 소셜미디어(SNS)에 20초 안팎의 안무 영상을 올리는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광복절 당일에는 이를 현장에서 재연하며 온오프라인을 잇는 시민참여 무대가 꾸며졌다.
특히 경축식과 플래시몹 공연에는 카자흐스탄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2023년‘부천시와 고려인협회 간 나눔의료 협약’의 일환으로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부천시와의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대와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도 부천시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제17회 펄 벅 탄생 기념 그림그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만 5세부터 중학생까지의 참가자들이 펄 벅의 인도주의 정신과 광복 메시지를 그림에 담았다.
또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웃음 짓는 독립운동가 등신대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가 전시가 마련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경축식 기념사에서 "부천시는 선조들의 용기와 뜻을 다시 다지며 '모든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시대정신을 시민과 함께 실천하겠다"며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공감하는 광복 축제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