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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엄마 번아웃' 들어보셨나요…'위험한 엄마'

등록 2025.08.18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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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위험한 엄마'.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험한 엄마'.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번아웃'은 직무 활동 이후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열정과 성취감 등 활동 동력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뜻한다.

흔히 번아웃을 이야기할 때 직장인을 범주로 넣는 경향이 있는데, 24시간 감정·돌봄 노동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이마저도 소외된다. 바로 엄마들이다. 아이를 챙기기에 바빠 '나 자신'을 잊은 지 오래다.

셰릴 치글러는 책 '위험한 엄마'에서 '엄마 번아웃'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다.

"나는 수많은 현대의 엄마를 연구하면서 또 다른 '이름 없는 문제'(1963년 베티 프리던이 명명한 당시 여성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은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과 고립감, 그리고 끝없는 책임감 속에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중략) 나는 현대 엄마들의 이 공통된 고통을 '엄마 번아웃'이라 명명하게 되었다."

저자는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고 싶다는 의지가 때로는 역효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아이가 행복해지는 원천은 엄마의 행복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직접 번아웃을 경험한 엄마와의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책을 집필해 총 10장으로 구성했다. 전업주부부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등 각자 처한 상황에서 겪는 번아웃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각 장 초반에 체크리스트로 스스로 '엄마 번아웃' 진단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앓을 때면 엄마인 저는 더 오래, 더 심하게 아파요.', 'SNS만 열었다 하면 다른 엄마들의 일상이 궁금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보게 돼요.', 오늘 내린 선택들이 옳았을까…밤마다 이불 속에서 후회하곤 해요.' 등의 경험을 했다면 '엄마 번아웃'일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엄마들이 일상을 온전히 아이에만 초점을 두는 것을 경계한다. '소진'은 사랑이, '바쁨'은 헌신이 아니라 비로소 엄마가 자신의 삶을 되찾을 때 아이의 삶도 빛난다고 강조한다.

엄마 번아웃이 곧 아이까지 전달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엄마와 밀접한 만큼 부모의 감정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수하고 실패하라고 조언한다. '슈퍼맘'이 되기 위한 엄마의 모습을 자녀가 고스란히 보고 '슈퍼키즈'가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면, 엄마가 이러한 과정에서 경험한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도 번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좋은 엄마라는 훈장은 결국 가족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끝으로 저자는 각 장에서 소개한 사례의 해소법을 말하며 번아웃을 경험한 엄마모임 등을 통한 극복의 과정을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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