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에 폭발물 의심" 신고하자 '일사불란'…실전 같은 훈련
행안부, 서울청사서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
외교부 장관 앞으로 폭발물 택배 도착 상황 가정
초동조치반, 방폭 담요로 덮고 군 당국 물품 탐지
"유관기관, 한 팀으로 임무 완벽 수행…역량 격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화물하역장 보안검색대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폭발물 테러 대응 훈련'에서 관·경·군·소방 유관기관이 폭발물 처리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8.19.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9/NISI20250819_0020939428_web.jpg?rnd=2025081915365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화물하역장 보안검색대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폭발물 테러 대응 훈련'에서 관·경·군·소방 유관기관이 폭발물 처리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장관 비서실 직원이 택배를 수령하고, 내부 보안 절차에 따라 해당 물품을 별관 1층 화물하역장 보안검색대에 올려둔다. 택배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통과하려던 그 때, 물품을 모니터로 판독하던 방호관이 택배를 수령한 직원을 긴급히 제지한 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 통합상황실에 보고한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돼 상황 보고드립니다"
'일촉즉발'의 이러한 상황은 다행히도 실제 상황은 아니다. 2025년 을지연습과 연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찰·소방·군과 함께 진행한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 훈련'의 한 장면이다.
이번 합동 훈련은 각종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유관 기관과 '원팀' 훈련을 통해 드론 및 폭발물 등 신종 위협에 대한 청사의 테러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백화점, 쇼핑몰 등 인파가 몰리는 시설에 대한 온라인상의 폭발물 테러 위협이 반복되면서 외교부 등 14개 기관이 입주해있는 '가'급 국가중요시설인 정부서울청사도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높일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훈련에는 서울청사관리소(방호관·청원경찰), 경찰특공대, 종로경찰서, 종로소방서, 56사단 종로대대, 외교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화물하역장 보안검색대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폭발물 테러 대응 훈련'에서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가 엑스레이 장비를 통해 폭발물 위험성이 있는 택배물을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9/NISI20250819_0020939442_web.jpg?rnd=20250819154306)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화물하역장 보안검색대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폭발물 테러 대응 훈련'에서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가 엑스레이 장비를 통해 폭발물 위험성이 있는 택배물을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9. [email protected]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돼 상황을 전파합니다. 유관 기관에서는 지금 즉시 현장 출동 바랍니다."
가장 먼저 출동한 이들은 방호관과 청원경찰로 구성된 초동조치반 및 위기대응반이었다.
이들은 화물 검색대 주변으로 현장 원점 보존과 폭발물에 대비한 안전 통제선을 설치했다. 또 폭발물의 폭발을 방지하는 테러 보안 장비인 '방폭 담요'를 폭발물 의심 물품에 임시로 덮었다.
위기대응반이 초동조치를 하는 사이, 종로경찰서와 56사단 종로대대 병력들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청사 울타리 주변으로 인원을 배치해 시설의 방어를 지원하고, 추가적인 외부 위협에 대비했다.
아울러 경찰특공대와 군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이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로 의심되는 택배물을 합동으로 탐지했다. 폭발물과 마약 등 탐지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탐지견도 함께 나섰다.
군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은 폭발물에 대한 폭발 위험을 판단하고, 안전 거리를 설정했다. 그 결과, 추가적으로 화생방 위험이 판단돼 군 화생방 신속대응팀이 특수 장비를 착용한 채 화생방 탐지를 실시했다.
같은 시각 종로소방서 119구급센터는 폭발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 구조 대기 중이었다.
화생방 탐지 결과, 다행히 화생방 및 폭발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폭발물 개척팀에 의해 해당 물품을 회수하고, 안전 장치가 설치된 상태에서 폭발물 처리반에 인계·처리했다.
다만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 혐의점과 가능성이 농후한 점을 고려해 체계적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신속히 추적해 체포하기로 했다.
박일웅 서울청사관리소장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총평에서 "이번 합동 훈련에서 유관 기관들이 한 팀으로 각자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정부서울청사의 방어 역량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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