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조태용·임기훈 재소환…'박정훈 영장' 군검사 다시 조사
특검, 조태용 네 번째 소환…임기훈도 세 번째 조사
박정훈 항명 혐의 구속영장 작성 군검사 다시 소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8/NISI20250808_0020921773_web.jpg?rnd=2025080810015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수원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임 전 비서관은 20일 오전 9시36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세 번째 소환조사다.
그는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나' '대통령이 박정훈 대령 항명혐의 수사하라고 지시했나' '대통령이 혐의자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빼라고 말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실장도 이날 오전 9시40분께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번이 네 번째 소환조사다.
조 전 실장은 "성실하게 잘 답변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수사 외압 의혹의 근원지로 꼽히는 VIP 격노설은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비서관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적시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을 남긴 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02-800-7070'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는가'라고 질책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된 이후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사건이 경찰에 이첩됐을 당시 이 전 장관과 조 전 실장을 거쳐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8월2일 오전 11시께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사실을 보고받고 조 전 실장과 통화했다.
이 전 장관은 조 전 실장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다. 대통령실에도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조 전 실장은 통화 이후 같은 날 오후 12시께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1시45분께 개인 휴대전화로 임 전 비서관과 5분 가량 통화하면서 수사 기록이 이첩된 것을 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두 사람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염보현 군검사(소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염 소령은 이날 오전 9시37분께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영장청구서에 대통령 격노는 망상이라는 문구를 직접 작성했나' ' 검찰단장 지시로 망상 문구 작성했나' '청구서 누구 지시로 여러 사람과 작성했나'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염 소령은 2023년 8월 박정훈 대령에 대한 항명 혐의 구속영장청구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영장청구서에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언급했다는 박 대령의 주장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기재됐다.
이에 박 대령 측은 지난해 3월 염 소령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허위 사실을 작성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에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감금미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염 소령을 상대로 박 대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경위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