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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경기 만에 '찰칵'…미국 축구 무대 정복 시작됐다

등록 2025.08.25 1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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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으로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

MLS "월드클래스의 데뷔골" 찬사…LAFC 감독도 '방끗'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0년간 동행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결별하고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3일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MLS 데뷔전을 치렀다.

현지 적응은 물론 새 동료들과 호흡할 시간이 필요할 거란 예상과 달리 손흥민은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구단은 물론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2 무승부에 이바지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선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해 2-0 승리에 쐐기까지 박았다.

그리고 댈러스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폭발하며 활짝 웃었다.

수비벽을 넘어 상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향한 공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비록 1-1 무승부로 승리는 놓쳤지만, 손흥민은 LAFC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통계전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댈러스를 상대로 풀타임을 뛰며 3차례 유효슈팅을 포함해 키패스 8회, 크로스 8개, 패스성공률 81%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댈러스전까지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MLS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마수걸이 득점포를 조명하며 "손흥민이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입증했다"며 "월드클래스의 데뷔골"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무대가 유럽보단 수준이 낮지만,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환경은 물론 경기 스타일과 전략 등 모든 면에서 달라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손흥민 데뷔골 넣고 찰칵 세리머니. (사진=LAFC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손흥민 데뷔골 넣고 찰칵 세리머니. (사진=LAFC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손흥민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미국 무대에서도 성공 시대를 예고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손흥민의 데뷔골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경기 후 "손흥민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며 "세트피스에서 이러한 득점 옵션을 갖는 건 엄청난 일이다. 모든 감독이 이를 원하는데, 우리는 이미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MLS에서 많은 선수가 가지지 않은 재능을 갖췄다. 그는 팀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골"이라며 "수비벽 바로 뒤에 있어 제대로 못봤지만, 어제 프리킥 훈련을 했을 때처럼 상단 구석에 꽂힐 것 같았다. 마법처럼 들어갔다"고 말했다.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 손흥민의 한 소년 팬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프리스코=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 손흥민의 한 소년 팬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5.08.24.

그러면서 "정말 멋진 골이었다. 손흥민이 데뷔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데뷔골에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자 "첫 골을 넣고 기뻤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2주밖에 안 됐다"며 "훈련을 계속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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