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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4위' 손상관리 5개년 계획 마련…"R&D 예산 대폭 확대해야"

등록 2025.09.02 16: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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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손상관리종합계획 기본안 마련

생애주기별 관리방안 등 5대 전략 제시

"첨단기술 연구 투자 중요" 의견 나와

국민 홍보·교육도 강조…"반복 노출 필요"

의견 검토해 계획 보완…9월 말 확정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채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 중인 학생들. 2022.09.20.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채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 중인 학생들. 2022.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체 국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손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종합계획을 마련 중인 가운데,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오후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학계 전문가와 관계 기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손상'이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의미한다. 의도치 않게 발생한 안전사고뿐 아니라 자살과 폭력 등 의도성 있는 사고에 따른 문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손상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45세 미만에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에 따른 국민 피해가 크다. 최근엔 기술 발전과 기후변화 등으로 손상 위험요인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질병청은 손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 기본안을 마련했다.

종합계획 기본안은 자살·교통사고·낙상 등 발생 빈도가 높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손상 문제와 생애주기별로 증가 추세거나 높은 부담을 초래해 관심이 필요한 손상문제를 관리 과제로 선정했다.

또 ▲손상예방관리 조사 연구 활성화 ▲우선순위 손상 기전별 위험요인 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상예방 ▲손상 대응 및 회복 지원강화 ▲손상예방·관리 기반 조성의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송경준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은 앞으로 손상과 관련한 R&D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교수는 "외국에선 노인 낙상 문제 때문에 에어백처럼 터지는 기저귀 형태의 속옷을 만드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그동안 손상이 왜 발생하는지,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단계에 있었다면 이젠 하이 테크놀로지(첨단기술)와 연계한 연구와 장비를 개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낙상사고 일러스트.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3.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낙상사고 일러스트.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3.12.22. [email protected].


송 교수는 또 급성기 치료가 끝난 뒤 환자가 머무를 만한 유형의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고령자의 경우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요양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더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송 교수에 따르면 싱가폴의 주요 공공병원 5곳은 각각 자병원과 같은 개념으로 커뮤니티 병원을 두고 있으며,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커뮤니티 병원으로 보냈다가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 때 퇴원시킨다.

송 교수는 "중간 치료가 필요한 그레이존의 환자들이 갈 수 있는 커뮤니티 병원을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소영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장은 손상예방관리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특히 안전사고와 관련해 "한 번의 교육이나 캠페인으로 안전 인식이 개선되고 손상이 완전히 예방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손상 예방 정보에 대해)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노출돼야 안전한 생활 습관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종합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말 확정,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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