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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K-엑사원' 자신감 "글로벌 AI 추격 아닌 선도"

등록 2025.09.03 07:00:00수정 2025.09.03 0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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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인터뷰

"글로벌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 달성 자신"

"가장 잘 준비된 컨소시엄…K-생태계 확산에 기여"

[서울=뉴시스]1일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이 서울 마곡 LG AI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에서 7번째부터)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사진=LG AI연구원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일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이 서울 마곡 LG AI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에서 7번째부터)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사진=LG AI연구원 제공) 2025.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단순한 추격을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 중 하나로 선정된 LG AI연구원이 글로벌 AI 모델 대비 100% 이상의 성능 달성을 자신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K-AI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의 컨소시엄과 함께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독자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며, 올해 말 1차 평가를 통해 5개 팀 중 4개 팀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성능 구현을 목표로, 단순한 추격을 넘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최근 오픈AI의 'GPT-5', xAI의 '그록4' 출시 등으로 치열해진 글로벌 AI 경쟁에서 LG AI연구원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혁신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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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4.0 글로벌 성과가 자신감의 근거"

김 부문장은 이러한 도전적 목표 설정의 배경으로 지난 7월 공개한 '엑사원(EXAONE) 4.0'의 성과를 들었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글로벌 4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문장은 "엑사원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고난도 벤치마크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엑사원 4.0이 동급 오픈 모델 중 최고 성능을 내고, 심지어 10배 이상 큰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며 이것이 글로벌 시장 선도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순위(파란색이 오픈 웨이트 모델). (사진=LG 제공) 2025.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순위(파란색이 오픈 웨이트 모델). (사진=LG 제공) 2025.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잘 준비된 컨소시엄" 강점 부각

LG 컨소시엄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가장 잘 준비된 컨소시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LG AI연구원은 지난 5년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을 개발해 한국 모델 기준 1위, 글로벌 기준 10위권의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 데이터가 모두 철저히 준비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 부문장은 "새로운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선행 기술 검증과 데이터 확보를 이미 완료해 준비 기간을 최소화하고 곧바로 핵심 개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와 협력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넓은 활용도를 겸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와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대중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부문장은 "엑사원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전문 기업들로 구성돼 단순히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즉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준비된 팀"이라고 자신했다.

"K-엑사원 오픈소스 공개, AI 생태계 확산 기여"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가 LG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에 도입됐다. (사진=퓨리오사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가 LG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에 도입됐다. (사진=퓨리오사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중 접근성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B2C 서비스보다는 생태계 구축을 통한 간접적 기여 방식을 제시했다. 현재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 이스트소프트의 앨런,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 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김 부문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모든 기업은 엑사원 모델을 활용해 선도적인 AI 사업을 추진 중이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열린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확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K-엑사원을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들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K-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AI 생태계 확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산업 특성과 밸류체인에 맞는 유연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엑사원 3.0은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로 공개된 바 있다.

LG 그룹 차원에서도 AI를 신사업의 핵심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는 현 단계에서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우리만의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동시에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엑사원을 기반으로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혁신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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