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北 파병 감사 표한 푸틴…김정은 "형제의 의무" 화답(종합)
中 전승절 열병식 계기 양자 회담…1시간30분여 비공개 대화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 라브로프 러 외무 등 동석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열린 연회를 마치고 얘기를 나누며 나란히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5.09.03.](https://img1.newsis.com/2025/09/03/NISI20250903_0000602024_web.jpg?rnd=20250903160941)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열린 연회를 마치고 얘기를 나누며 나란히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5.09.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베이징 전승절 리셉션 이후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특수부대는 쿠르스크 해방에 기여했다"라며 "당신의 병사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파병을 시작했으며, 최근 3차 파병 계획에 따라 전투공병 1000명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에서 북한군 사망자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과 그 가족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북한 주민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감사를 전해 달라"라고 했다. 또 "우리는 나치즘과 파시즘, 군국주의에 공동으로 맞서 싸웠다"라고 자평했다.
북러 관계가 "특별한 신뢰, 우호적 성격, 동맹의 성격"을 띠게 됐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차원과 모든 방향에서 우리 양자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도 화답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형제로서의 의무로 간주한다"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을 포함해 여러 차례 우리 병사들의 위업을 높이 평가해 준 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 역시 푸틴 대통령과 마주 앉아 양자 관계의 발전과 전망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회담은 지난해 6월19일 평양에서의 만남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양측은 이날 회담 전에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 옆에 서서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다.
열병식과 리셉션에 참석한 뒤에는 양자 회담을 위해 한 차로 이동하며 친밀함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차에 타기 전 서로 승차 순서를 양보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고,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웃으며 김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측의 회담은 1시간30분 이상 진행됐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도 자리했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을 비롯해 천연자원·환경부 장관과 무역·경제 담당자 등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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