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TSMC보다 '中공장 장비반입 규제' 여파 큰 배경은
TSMC, 中서 구형칩 생산…비중 3% 미만
삼성·SK, 첨단 공정 전환 지연 우려
![[타이베이=AP/뉴시스]2022년 10월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반도체기업 TSMC 로고가 서 있다. 2025.09.03.](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00161703_web.jpg?rnd=20250903011937)
[타이베이=AP/뉴시스]2022년 10월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반도체기업 TSMC 로고가 서 있다. 2025.09.03.
TSMC의 중국 공장 매출은 극히 낮은데 반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생산 비중은 수십 퍼센트에 달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 난징 공장은 오는 12월31일 자로 VEU 승인이 취소된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도 오는 11월 VEU 지위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그 동안 VEU 자격이 있는 기업들은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었다. 이들 3개사 모두 VEU 자격을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이에 따라 3개사는 앞으로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3개사의 중국 공장은 모두 같은 규제를 받지만, 그 여파는 기업 별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TSMC는 이번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100나노 이상 구형 칩을, 난징 공장에서 16~28나노 구형 칩을 생산하고 있다. 16나노 공정의 경우 10년이 넘은 기술이다.
TSMC 중국 공장의 월 웨이퍼 생산능력은 4만 개로 전체의 3%에 못 미친다. 전체 매출 중에서도 2%에 불과하다. TSMC는 중국 고객사 납품용 칩은 대부분 대만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중국 공장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미국 정부와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그 동안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을 낮춰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장비 규제 영향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이 수십 퍼센트에 달해 장비 반입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 생산의 40%,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과 낸드를 각각 40%, 20%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대부분 범용 제품을 생산하지만, 최근 첨단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첨단 장비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이들 공장의 생산 비중이 높아 메모리 첨단화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장비 반입 규제로 첨단 공정 전환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 공장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에 머물게 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은 구형 제품 생산에 묶일 가능성이 생겼다"며 "국내 공장으로 생산 비중을 옮겨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https://img1.newsis.com/2021/12/29/NISI20211229_0000902865_web.jpg?rnd=20211229103710)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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