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미수' 불안감 높아지자…경찰, 5주간 범죄예방 종합대책 실시
등하굣길 순찰 강화·아동 신고 '코드1' 대응
법원 피의자 2명 영장 기각…재신청 검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20961740_web.jpg?rnd=202509041858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email protected]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동 관련 사건은 과하리만큼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유괴 미수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 시내 609개 초교에 대해 10월12일까지 5주간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위한 범죄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등하굣길 안전진단 ▲등하굣길에 가용 경력 집중 배치 ▲아동범죄 신고 '코드1' 대응 등 3가지 대책이 실시된다.
경찰·구청·교육청이 합동으로 등하굣길 특별안전 대진단을 실시해 범죄와 교통사고, 여타 재난 안전사고에 대한 위해요소를 발굴한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경찰서 경력과 기동순찰대를 집중 배치하고, 민간의 녹색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 등과 협업해 순찰한다.
아동범죄 관련 신고는 '코드1' 이상으로 접수해 초기부터 강력 대응한다. 경찰 상황실은 112 신고를 긴급성에 따라 '0~4단계'의 코드로 분류하는데,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가 '코드 1'에 해당한다.
서울경찰청은 경찰서장, 학교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범죄예방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직무대리는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에 대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필요성이 나오면 영장을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1명은 범행을 적극 제지하려고 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당초 경찰은 유괴 미수 사건 신고를 받고도 일부 폐쇄회로(CC)TV만 확인하고 단순 '헤프닝'으로 판단했으나, 추가 신고가 접수되며 실제 범행 시도가 있었던 점이 밝혀졌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5일 "혐의 사실과 고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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