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확보하자"…보험업계, '제3보험' 출시 봇물
수익 방어 위한 출시 확대
보장 대폭 강화·특약 추가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2025_web.jpg?rnd=20250217163208)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보험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3보험'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제3보험의 대표 상품인 건강보험 부문에서 보장을 대폭 강화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건강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IFRS17과 지급여력(K-ICS·킥스) 제도 도입 이후 보장성 보험 중심의 신계약 확대가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과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는 손보사들이 주로 판매하는 영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생보사들도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수요 축소에 한층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보사들의 빠른 입지 확대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생보사들의 제3보험 초회보험료는 4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손보사들의 초회보험료인 4088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제3보험 공략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상반기 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전년비 2조3642억원 감소한 가운데서도 삼성생명의 보험손익(8313억원)은 16.8% 상승했다. 특히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1조1410억원으로 전년 동기(8940억원) 대비 27.6%나 증가했다.
향후 생보사들은 제3보험 비중 확대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특약과 보장을 대폭을 강화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화생명은 이달 초 암·뇌·심장질환 전 과정을 보장하고, 완납 이후 보장 확대 및 노후 대비까지 가능한 '한화생명 H건강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암·뇌·심 사망, 3~100% 후유장해 보장 등 기존 상품에서 제공하지 않던 보장을 새롭게 담았고, 체증형 보장 구조를 통해 완납 이후 보장금액이 최대 2배까지 확대된다.
흥국생명도 고혈압·당뇨에 대한 고지 항목을 추가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보장은 강화한 '3.10.5.5고당플러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최근 5년간 당뇨 이력이 없으면 4%, 고혈압 이력이 없다면 약 7% 인하되며, 두 질환 모두 이력이 없을 경우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마이건강플랜의 플러스수술·간편플러스수술 특약의 보장금액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심장과 혈관, 호흡기, 흉부 등 수요가 가장 많은 4종의 보장금액을 1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8배나 확대했다.
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KB라이프 등도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였고, KDB생명은 제3보험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보장성 보험 확대가 자본 건전성 관리에 유리해진 만큼 제3보험은 사실상 보험사들의 주요 생존 전략이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제3보험 시장 확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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