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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건진 "군수·시장 공천 권성동 애 써줘…모두 안될 놈들"

등록 2025.09.12 11:39:26수정 2025.09.12 1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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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건진이 권성동·윤한홍 통해 지선 공천 청탁"

"건진, 실현되자 브로커 등에게 영향력 과시 발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고 있다. 2025.09.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김래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청탁이 실현된 후 "전부 다들 권성동 의원이 애를 많이 써 줬다"는 취지로 통화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12일 뉴시스가 입수한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씨가 지난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경북도의원·봉화군수·영주시장 공천에 개입했다고 봤다.

전씨는 지난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남서 당시 영주시장 후보와 통화하면서 '봉화군수와 영주시장이 이번에 공천을 받았는데 전부 다들 권성동 의원이 애를 많이 써 줬다'는 취지로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같은 달 15일 박 후보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화 연결을 시켰다고 한다.

또 전씨는 같은 날 브로커 B씨와 전화하며 '봉화군수, 경북도의원, 영주시장 모두 안 될 놈들을 공천되게 만들어 준 거야'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영향력에 따라 공천이 됐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조사 결과다.

전씨는 20대 대선 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과의 친분,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

2022년 3월 27일 브로커 김모씨는 전씨에게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박현국 후보가 국민의힘 봉화군수 후보 공천을 받게 해 달라 청탁했다고 한다. 그해 4월 20일에는 박창욱 후보의 경북도의원 공천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8.21. [email protected]

다른 브로커 B씨도 그해 3월 23일 박남서 후보를 영주시장에 공천 시켜 달라고 전씨에게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청탁의 내용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대선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을 지냈던 오을섭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세 사람의 공천이 모두 이뤄지자 전씨는 관련자들과 통화를 한 것이다.

특검은 이같은 공천 개입 과정에서 전씨가 지난 2022년 5월 18일 충북 단양군 모처에서 김모씨와 박 도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전씨는 청탁의 결과 공천을 받은 박 도의원으로부터 한우를 선물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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