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는 AI가 막는다…알바니아, 세계 첫 '가상 장관' 임명
![[뉴시스]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장관’을 내각에 포함시켜 공공입찰 관리에 나섰다.(사진=EU 투데이 캡쳐).2025.09.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399_web.jpg?rnd=20250912163729)
[뉴시스]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장관’을 내각에 포함시켜 공공입찰 관리에 나섰다.(사진=EU 투데이 캡쳐).2025.09.12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매체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AI로 만든 가상 비서 '디엘라'를 공공 입찰 감독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라마 총리는 "디엘라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AI를 통해 가상으로 창조된 최초의 정부 구성원이다"며 "공공 입찰에서 부패를 100% 차단하고 모든 공적 자금을 완벽히 투명하게 관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디엘라'는 알바니아어로 '태양'을 뜻하며, 올해 1월 공식 전자 행정 플랫폼 'e-Albania'에서 AI 기반 가상 비서로 처음 도입됐다.
전통 알바니아 의상을 입은 여성의 모습으로 구현된 '디엘라'는 지금까지 3만6600건 이상의 디지털 문서 발급을 지원했고, 약 1000건의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명으로 '디엘라'는 정부가 민간 기업과 맺는 모든 공공 입찰을 검토하고 각각 제안의 장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알바니아는 마약·무기 밀매, 자금 세탁의 주요 거점이자 부패가 정부 상위 계층까지 확산돼 있다.
라마 총리는 AI 장관 도입을 통해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알바니아 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는 방식에 있어 큰 변화이다"며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운영 체계에 적극적 참여자로 도입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건 아니다. 한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는 "알바니아에서는 '디엘라'조차도 부패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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