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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우크라 광물 개발 기금에 1000억 투자 실행

등록 2025.09.18 08:10:10수정 2025.09.18 0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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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공동 개발 합의 따른 기금 조성 목적

"전쟁 끝나기 전 투자 않을 것" 전망 불식

러, 서방 자산 공격으로 투자 확대 차단 시도

[키로보흐라드=AP/뉴시스]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의 티타늄 노천광산. 미 정부 산하 국제금융공사(DFC)가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광물 공동개발 합의에 따라 7500만 달러(약 1036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5.9.18.

[키로보흐라드=AP/뉴시스]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의 티타늄 노천광산. 미 정부 산하 국제금융공사(DFC)가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광물 공동개발 합의에 따라 7500만 달러(약 1036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5.9.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 산하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광물개발 기금에 7500만 달러(약 1036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DFC의 투자는 지난 봄 체결한 우크라이나 광물 공동 개발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미국이 실제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있어왔다.

그러나 DFC가 투자를 발표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도 같은 액수를 투자해 1억5000만 달러(약 2072억 원) 규모의 공동 기금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코너 콜먼 DFC 투자책임자는 성명에서 “초기 자본 투자를 통해 민간 부문의 우크라이나 투자를 촉진하고 핵심 인프라를 재건하며 천연 자원을 개방하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의 경제 번영을 창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투자는 우크라이나 전시 경제 유지에 필요한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율리아 스리비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성명에서 “미국의 투자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 모두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하며 미국이 일정하게 통제권을 행사한다. 이번 달 기금의 이사회를 이끌 기관으로 DFC가 지명됐다.

이날 발표된 1억5000만 달러 기금은 초기 자본 역할을 할 것이며 기금에 대한 추가 기여는 대부분 우크라이나측이 담당할 전망이다.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광물 채굴 및 면허 판매로 얻는 수익의 절반을 기금에 투입하게 된다.

기금이 창출하는 이익은 우크라이나 경제에 재투자되며 미국도 일부를 가져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미국 지원을 상환하는 것으로 설명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 기금이 리튬, 흑연, 티타늄 매장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미국 정부에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인 도브라 리튬 광산에서 첫 프로젝트 입찰을 공식 개시했으며 미국 정부가 일부 지분을 가진 에너지 투자회사 테크메트가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광물 채굴이 실현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지적한다.

탐사의 어려움에 더해 러시아가 지하자원 매장지를 향해 꾸준히 진격하고 있는 점이 지적된다.

러시아군은 지난 7월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리튬 매장지를 점령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의 미국 공장 등 서방 자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민간 사업자들의 우크라이나 투자 참여를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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