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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친분 이용 금품' 건진법사 전성배, 내달 14일 재판 본격화

등록 2025.09.23 14:57:30수정 2025.09.23 1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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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한덕수·정진상 사건도 심리 중

재판장 "격주로 월 2회 재판…최대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탁을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정식 재판이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전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검법에 신속한 재판 및 변론종결 기한과 관련된 내용이 규정돼 있어 매 기일마다 진행할 내용을 미리 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사건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도 담당하고 있어 기일 지정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격주로 월 2회 재판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재판장은 "저희 재판부는 지금 이 사건 말고 다른 특검 사건도 진행하고 일반 사건 중에서도 여러 중요 사건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건도 중요하지만 재판부가 기일을 정함에 있어서 여러 제한 사항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월 2회 정도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최대치"라며 "사정이 있어도 따라와 줘야만 재판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별도로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씨 사건과 이 사건을 병합 심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재판장은 "피고인이 남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어 거기에서도 연락이 왔던데 병합(심리)은 안 할 예정"이라며 "병합하면 재판이 지연될 수 있어서 이거라도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공판기일을 다음달 14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특검 측의 공소요지와 전씨 측의 혐의 인부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에 이르는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을 확인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고가 물품을 건넬 구체적인 일자도 알려줬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또 같은 기간 청탁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면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울러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특정 기업에 관한 세무 조사와 형사 고발 사건 등과 관련한 청탁·알선 명목으로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2022년 9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는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겠다며 또 다른 기업에서 1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은 전씨에게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적용했다.

전씨는 2018년 1월 제7회 전국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 정모씨로부터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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