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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한 달 서둘러 쇄신" 신세계, 건설·면세 등 8개 계열사 대표 '대폭 물갈이'

등록 2025.09.26 14: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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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26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작년 대비 약 한 달 빠르게 단행하면서 조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이 26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장이 바뀐 계열사는 총 8곳에 달한다.

우선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주요 자회사 중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시그나이트 대표는 전략 기획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공을 들여온 문 대표는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972년 생인 문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소프트뱅크 투자기획 차장으로 시작해 2005년 신세계I&C 전략사업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G마켓(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1985년 생으로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을 졸업한 그는 2012년 라자다 필리핀을 공동 창업했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은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이커머스의 또 한 축인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SCM(공급망관리)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마트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 대표는 트레이더스의 성공적 론칭을 이끌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대표이사 체제를 ▲패션부문 ▲코스메틱1부문 ▲코스메틱2부문 ▲자주부문 등 4개로 재편했다.

우선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덕주 대표는 신세계톰보이 대표도 겸한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이 눈에 띈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로 통한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이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한 그는 어뮤즈코리아의 대표도 맡는다.

이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 연세대 광고홍보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2019년 어뮤즈 마케팅 업무 총괄, 2021년 어뮤즈 대표이사 직을 거쳤다.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1970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 그는 신세계푸드 매입물류담당, 식품유통본부장, B2B담당 등을 거쳤다.

'물류 전문가'인 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1972년 생인 최 대표는 2000년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2015년 이마트 마케팅담당 마케팅팀장, 2017년 이마트 마케팅담당 담당을 거쳐 2023년 SSG닷컴 영업본부장(전무) 자리에 올랐다.

10년 가까이 유통채널에서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SSG닷컴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올드맨'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949년 생인 이 대표는 1999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상무로 합류한 이후 조선호텔 대표이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 대표이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를 거쳐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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