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경쟁 불붙은 수입차…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다
지프·벤츠·BMW 등 최대 30% 할인 돌입
국산차보다 저렴해진 전기차 모델 등장
연말 성수기 앞두고 재고 소진·실적 경쟁
소비자 혜택 속,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에서 통행하는 국산·수입 차량들. 2023.11.0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08/NISI20231108_0020121315_web.jpg?rnd=2023110815595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에서 통행하는 국산·수입 차량들. 2023.11.08. [email protected]
8일 차량 구매 플랫폼 겟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프는 소형 전기 SUV '어벤저'를 최대 32.1% 할인해 5290만원짜리 론지튜드 트림을 35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낮은 가격이다. 지프는 어벤저 외에도 그랜드 체로키 4XE(22.2%), 랭글러(8.3%) 등 인기 모델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다.
기본 가격이 9440만원인 그랜드 체로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재 약 7340만원에 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E클래스 일부 트림을 최대 18.7% 낮췄다. 출고가 7500만원인 E200 아방가르드 트림은 할인을 적용하면 610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SUV 모델인 GLE도 트림에 따라 최대 10% 할인한다.
BMW는 5시리즈를 최대 12.9% 할인해 6080만원에 살 수 있도록 했고, 전기차 i5는 최대 18.3% 인하했다. 아우디 역시 전기 SUV Q4 e-트론을 20.8%, 대형 세단 A8을 18% 할인하며 판촉 경쟁에 가세했다.
이처럼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재고 소진과 연말 실적 달성이라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차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일각에서는 브랜드 가치 훼손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19만2514대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브랜드별 누적 판매 순위는 BMW(5만1228대), 벤츠(4만1379대), 테슬라(3만4543대), 렉서스(1만212대), 볼보(9095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방어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차 프리미엄 이미지가 흔들리고 국산 완성차 내수 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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