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방한 첫 행보로 '의인' 이수현 묘소 참배…한일 우호 강조
부산 찾은 이시바, 이수현 헌화 후 한일 정상회담 돌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가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의인 고 이수현 묘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30.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145_web.jpg?rnd=2025093015245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가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의인 고 이수현 묘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우호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고(故) 이수현씨 묘소를 찾아 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 있는 이씨의 묘에 참배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현직 일본 총리가 이씨 묘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현씨는 2001년 1월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이다.
그의 희생은 일본 사회에 큰 감동을 줬고 이후 양국은 장학재단 설립과 교류 지원 등을 통해 뜻을 기려왔다. 그는 지금도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4시49분께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도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셔틀 외교'의 일환이다.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외 지역을 찾은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제주에서 회담한 이후 21년 만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에 대해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한 뒤 차기 정부에 물려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이날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차기 정권에 이어가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번 회담에 대해 "총리 퇴진 이후에도 양국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출국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셔틀 외교의 빈도를 높여 양국 신뢰를 강화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인구 감소나 수도권 집중 등 공통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1일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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