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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반도체 '반반 제조' 제안?…대만은 '거부'

등록 2025.10.01 14:02:55수정 2025.10.01 1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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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과 관세 문제 진전"

[워싱턴=AP/뉴시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4월17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01.

[워싱턴=AP/뉴시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4월17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반도체 절반 자국 제조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은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정뤼진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1일 대미 협상 이후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협상팀은 반도체(제조)를 50 대 50으로 나누는 것에 관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현대 대만에서 제조되는 반도체를 자국과 50 대 50으로 생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기술 자국 제조를 추진해 왔다.

정 부원장은 그러나 "이는 미국 측의 아이디어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니 안심하다"라며 "그런 조건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 TSMC를 보유한 대만에서 반도체 제조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로 불린다. 대만해협 유사시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국의 이목이 쏠리는 효과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대로 반도체 제조를 50 대 50으로 나눌 경우 세계 시장에서 대만 현지 생산의 중요성은 전보다 덜해진다. 자연히 대만을 지키는 '실리콘 방패'의 효과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정 부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수차례에 걸쳐 미국 측과 회의를 열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정 부원장 방미 기간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실질적 협상이 이뤄졌다며 관세 문제에 관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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