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대 백인 소녀 2명 '성노예'…男7명 174년 징역형
![[서울=뉴시스] 영국에서 10대 소녀 2명을 성노예 삼은 남성 7명(사진)이 총 17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모하메드 자히드, 로히즈 칸, 모하메드 샤자드, 카시르 바시르. (아랫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힘 아크람, 무슈타크 아흐메드, 니사르 후세인의 모습. (사진출처: 더가디언 캡처) 2025.10.02.](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1960770_web.jpg?rnd=20251002151444)
[서울=뉴시스] 영국에서 10대 소녀 2명을 성노예 삼은 남성 7명(사진)이 총 17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모하메드 자히드, 로히즈 칸, 모하메드 샤자드, 카시르 바시르. (아랫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힘 아크람, 무슈타크 아흐메드, 니사르 후세인의 모습. (사진출처: 더가디언 캡처) 2025.10.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에서 10대 백인 소녀 2명을 조직적으로 그루밍(길들이기)하고 성착취한 남성 7명이 총 17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민셜스트리트 형사법원은 이날 선고 공판에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맨체스터 인근 로치데일에서 10대 백인 소녀 2명을 성착취한 남성 7명에게 각각 12년에서 3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 7명은 모두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계 출신으로, 직업은 시장상인이거나 택시운전사로 알려졌다.
법원은 주모자인 무함마드 자히드(65)와 무슈타크 아흐메드(67)를 중심으로 최소 2명의 백인 소녀를 13세 때부터 성폭행하고 사실상 성노예로 삼아 다수의 남성과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자히드는 3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장 란제리 가판대에서 두 피해자들에게 속옷을 나눠줬고, 그 대가로 이들을 여러 차례 강간하고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2006년 자신의 가판대에서 만난 15세 소녀와 성행위를 한 후 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성착취 사실은 2015년 피해자들이 10대 시절 당한 학대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30대인 이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13세 때부터 더러운 아파트, 주차장, 골목길, 버려진 창고 등에서 어떻게 성착취를 당했는지 증언했다.
피해자 A와 B는 재판장에서 자신들이 성노예 취급을 받았고, 언제 어디서나 남자들이 원할 때는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이며, 모두 취약가정 출신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는 선고 공판에서 "학대는 내 외모, 관계, 건강, 정신건강까지 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내 인생을 파괴했다"고 진솔했다.
피해자 B는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경찰에 출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전히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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