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이틀간 총선…'유럽 트럼프' 포퓰리스트 前총리 복귀하나
바비스 전 총리 정당, 30%로 1위 전망
우크라 지원 반대…EU 내 '반대파' 커질 듯
![[브르노=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체코 브르노의 탄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71) 전 총리의 재집권이 예상된다. 2025.10.04.](https://img1.newsis.com/2025/10/03/NISI20251003_0000690227_web.jpg?rnd=20251004014605)
[브르노=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체코 브르노의 탄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71) 전 총리의 재집권이 예상된다. 2025.10.0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체코가 이틀간 총선에 돌입했다.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71) 전 총리가 4년 만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3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체코는 이날부터 이틀간 총선을 실시한다. 투표는 현지 시간 4일 오후 2시 마감되며, 결과는 당일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체코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파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비스 전 총리가 이끄는 포퓰리즘 정당 아노(ANO)가 30%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스 전 총리는 2017~2021년 총리를 지내다, 4년 전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하면서 물러났다.
유럽연합(EU) 보조금 관련 사기 혐의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세금 감면, 연금 이상, 에너지 가격 상한제, 정치인 급여 동결 등 공약으로 유권자들 마음을 사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유럽을 위한 애국자들' 원내 단체를 창립했다. 단체는 EU의 이민 및 기후 변화 정책에 반대하며, 국가 주권 보호를 지지하고 있다.
바비시 전 총리는 자신은 오르반 총리 등과 같은 친러 성향이 아니라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지출 대폭 증가 약속에 대한 완전한 지지에는 반대했다.
바비시 전 총리는 이날 동부 도시 오스트라바의 한 투표소에서 취재진에 "우리가 승리하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우린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라바=AP/뉴시스] 안드레이 바비스 전 체코 총리가 3일(현지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010.04.](https://img1.newsis.com/2025/10/03/NISI20251003_0000690040_web.jpg?rnd=20251004014613)
[오스트라바=AP/뉴시스] 안드레이 바비스 전 체코 총리가 3일(현지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010.04.
2위는 페트르 피알라 현 총리의 스폴루(Spolu) 연합이 20%가량으로 예상된다. 피알라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안보와 번영이 위태롭다며 "우리가 동쪽으로 움직인다면 우리나라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의 다니엘 헤게뒤시 중부유럽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바비스 전 총리가 연정에 참여시킬 가능성 있는 정당 중 최소 두 곳이 EU와 나토에 회의적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이라며 "이 경우 국제 및 유럽 파트너들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정당의 영향력으로 체코가 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러 제재를 포함한 EU 현안에 반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EU 및 나토에서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는 데 큰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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