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美·중재국, 무기한 종전 보장…무장해제는 안돼"
"이집트·튀르키예·예멘·이란 등 감사"
"무기 내주지 않을 것…저항 필요성"
트럼프 "2단계에 무장 해제 있을 것"
![[이스탄불=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 2025.10.10.](https://img1.newsis.com/2024/04/25/NISI20240425_0001044704_web.jpg?rnd=20240425163352)
[이스탄불=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 2025.10.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과 아랍 중재국이 기한 없는 가자지구 종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무장 해제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는 사전 녹화돼 9일(현지 시간) 방송된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인질 교환을 실시하기로 오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재국과 미국으로부터 전쟁이 무기한 종식(ended indefinitely)됐다는 보장을 받았다"며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형제 중재국(brotherly mediators)'과 예멘·레바논·이라크·이란 등 '피와 전투를 함께한 나라(shared with us the blood and the battle)'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 감옥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250명과 수감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이 협정에 따라 석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 48명(생존 20명·사망 28명 추정)을 전원 석방할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 평화 계획 2단계의 핵심인 무장 해제에는 선을 그었다.
NYT는 "칼릴 알하야가 연설에서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국제군이 지역 안정 역할을 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는지 등 합의의 잠재적 걸림돌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마스 대변인 역할을 했던 고위 당국자 오사마 함단도 같은 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어떤 팔레스타인인도 무기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기와 저항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의 1차 철군 및 양측간 인질·수감자 교환을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 해제, 하마스 이후 가자지구 통치 기구 구성, IDF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핵심 쟁점에 관해서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2단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하마스) 무장해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대강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후퇴(pullbacks)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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