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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기록물, 국가기록원 서고로 옮긴다…"안전성 우려 해소"

등록 2025.10.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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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기록원-보장원, 입양기록물 보존 업무협약

고양 임시서고 기록물, 기록원 서고에서 보존키로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입양기록물 임시서고. 2025. 7. 23.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입양기록물 임시서고. 2025. 7. 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냉동 기능이 있는 시설에 보관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던 입양기록물이 앞으로 국가기록원 서고로 옮겨져 보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국가기록원, 아동권리보장원은 지난 10일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서 입양기록물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19일 국가가 입양 전반을 책임지는 공적입양체계가 시행되면서 입양기록물 보관 및 입양정보공개 업무가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일원화 됐다.

보장원은 경기 고양시에 임시서고를 마련해 8개 입양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입양기록물 23만여건을 옮기는 작업을 지난달 완료했고, 나머지 아동복지시설의 기록물도 고양시 서고로 이관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서고가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입양인 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고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화재 시 기록물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기록원이 고양 임시서고를 방문해 시설·장비와 환경을 점검한 뒤, 보다 안전한 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한 기관 간 대책 협의가 진행됐다.

논의 결과 관계 기관들은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권리보장원 소관 입양기록물을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서고에 위탁 보존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초 이관이 예상된다.

입양기록물의 열람 및 정보제공을 원활하게 하는 공간 지원에 관한 사항, 입양기록물의 보존시설·장비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과 관련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다만 입양기록물을 성남분원 서고에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입양기록물을 영구 보존할 기록관 건립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입양기록물은 국가에서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그렇지 못했던 실정이기에, 관련 대통령령 개정을 거쳐 국내 최고의 기록물 보존시설인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 보존하기로 했다"며 "안전한 보존은 물론 기록물 복원과 열람 제공 등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입양기록물을 최고의 기록 전문기관에 보다 안전하게 보존 관리함으로써 입양인이 언제든지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신뢰를 확보하고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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