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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시위·軍 합류'…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해외로 피신

등록 2025.10.14 11:57:51수정 2025.10.15 0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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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용기 타고 출국"…佛, 확인 거부

"생명 지키려 대피"…소재지는 불분명

[안타나나리보=AP?뉴시스]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열린 주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DB) 달랐다. 2025.10.14.

[안타나나리보=AP?뉴시스]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열린 주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DB) 달랐다. 2025.10.1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Z세대 주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해외로 망명했다고 외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몇 시간 앞둔 이날 프랑스 군용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프랑스 시민권자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합의 후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RFI는 그가 두바이로 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그의 피신을 도왔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마다가스카르에서 헌법 질서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해당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미공개 장소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한 대국민 연설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피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을 보호할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했다"고 했는데, 사임을 발표하진 않았다. 연설이 생방송인지, 녹화방송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선 잦은 정전과 댠수, 경제난과 부패에 항의하는 Z세대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육군 행정·기술 핵심 장교 부대인 캡사트(CAPSAT)까지 '발포 명령 거부'를 선언하고 사실상 군 지휘권을 장악한 뒤 시위에 합류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것을 "불법적인 쿠데타 시도""권력 찬탈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도 2009년 쿠데타로 권좌에 올랐다. 당시 캡사트 부대가 군부의 핵심 반란 세력이 되어 주었다. 그는 2018년과 2023년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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